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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멸종 가능성' 과연 사실일까

다시보는 JTBC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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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맛이냐 하면.. 말랑말랑하고.. 아카시아 꽃 향기가 나고.. 고소하면서.. 하늘! 땅! 만큼 맛있어~]

손석희 앵커 : 뉴스에서 참 여러가지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바나나하면 이런 추억들 있을텐데, 요즘 필리핀에 바나나 전염병이 돌아 수확량이 확 줄어 국내 판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이러다 아예 바나나가 멸종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럴 뻔한 적이 있다고 하니까요.

'다음 세대는 바나나를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오늘 팩트체크에서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김필규 기자, 오늘 목요일이니까 가벼운 아이템을 가져온 것 같은데… 일본 NHK에서도 바나나가 사라질 가능성을 보도했다고 하죠?

김필규 기자 : 예, 바로 그제 국제뉴스에서 다뤘는데, "곰팡이균으로 인해 바나나 나무가 시들어 버리는 '신파나마병'이 동남아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최대 산지인 민다나오섬의 5분의 1이 여기에 감염돼 생산량도 20% 이상 줄었는데 현재 마땅한 대책이 없다, 5~10년 후 세계의 식탁에서 바나나가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멸종 우려까지 나오는 건 앞서 말씀하셨듯이 이미 한차례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손석희 앵커 : 실제로 사라질 뻔 한 적이 있었다.. '신파나마병'이 아니라 '파나마병'이 있었나보죠?

김필규 기자 : 원래 1960년대까지 전세계에서 재배되던 바나나는 '그로 미셸'이란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물과 흙을 통해 곰팡이가 뿌리를 감염시키는 파나마병이 퍼지면서 전세계 농장에서 바나나가 말라 죽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미국에서 바나나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지금 들으시는 것처럼 '우리는 바나나가 없다'는 노래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 : 이건 어디서 찾았습니까? 유튜브에 있던가요.

김필규 기자 : 네. 워싱턴포스트 기사가 나서요. 유튜브에서 찾아봤습니다.

결국 1965년 '그로 미셸'에 대한 상품화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손석희 앵커 : 그럼 지금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그로 미셸'이 아닌 완전히 다른 종이겠군요?

김필규 기자 : 예, 다행히 파나마병에 잘 견디는 '캐번디시'라는 품종을 발견해 전세계적으로 보급이 됐습니다.

과거에 먹던 '그로 미셸'은 멸종까지는 아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건데요.

손 앵커 혹시 그로 미셸 바나나 드셔보신 적 있습니까?

손석희 앵커 : 몽키바나나는 먹어봤는데, 그건 아니죠?

김필규 기자 : 아닙니다. 완전히 옛날에 있었던 바나나여서요.

손석희 앵커 : 몽키바나나도 맛있는데..

김필규 기자 : 그런데 '그로 미셸'이 지금 많이 팔리고 있는 캐번디시보다 맛과 향이 훨씬 더 좋았다고 합니다.

지금 세대는 맛 보기가 힘들게 된거죠.

1990년 파나마병의 변종인 신파나마병이 대만과 필리핀 지역에 나타나면서 새로나온 캐번디시 마저도 위험에 처하게 된 거죠.

손석희 앵커 : 다른 과일은 병이 한번 돈다고 종 자체가 위협받는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바나나는 유독 왜 그런 겁니까?

김필규 기자 : 재배방법 때문에 그렇습니다. 원래 야생 상태의 바나나는 크고 딱딱한 씨가 가득 차 있어 먹기가 아주 힘듭니다.

그러다 씨가 없는 돌연변이가 나타나 이걸 식용으로 만들었던 건데, 바나나는 나무라기 보다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그래서 한번 수확하고 나면 밑동을 잘라 다시 줄기가 자라게 하는 방식으로 키웁니다.

새로 심을 때도 뿌리만 잘라 옮기면 되는 방식입니다. 씨로 번식하는 게 아니다 보니 유전적으로 한 농장에 똑같은 것들만 있어 병충해가 한번 휩쓸면 전멸당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손석희 앵커 : 캐번디시를 찾아낸 것처럼 또 병충해에 강한 바나나 종을 찾아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김필규 기자 : 지금 그래서 '다음 세대도 바나나를 먹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전세계적으로 '바나나구하기(Banana Save) 컨소시엄'이 국제적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여기 소속된 국내 연구진에게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윤재영 연구위원/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 두 가지가 있겠죠. 기존에 있는 것 중에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과 저희는 캐번디시를 개량해서 병충해 저항성을 갖게 하는 게 목적이고.

두 가지 방향으로, 전세계적으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체 품종은 없는 거로 알고 있어요.

손석희 앵커 : 이 분 말씀 들어보니 걱정이 되긴 하네요. 현재까지는 대체물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예를 들어서 안 그러길 바라지만 지금 갑자기 확 전염병이 퍼지면 바나나를 못 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군요.

김필규 기자 : 네. 지금 이제 신파나마병이 현재 상황에서는 동남아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염병은 결국 사람이 옮기는 거라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다, 그래서 '최후의 전쟁'을 뜻하는 아마겟돈과 합쳐, '바나나겟돈'이 조만간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앞서 봤던 만화 영화에서처럼 바나나가 귀해져 한입만 먹고도 감격하는 상황이 돌아오지 않도록, 빨리 연구성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손석희 앵커 : 사실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바나나 못 먹었습니다. 거의. 집에 혹시 한 덩어리 들어오면 저희 어머님이 장롱 속에 따로 뒀을 정도였는데요. 별 얘길 다 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김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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