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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섬, 남해의 보석 '백도' 비경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입도불가의 섬, 백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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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를 아시나요?

새들마저 날개를 쉬어야 하는 외딴 바다에 그 섬이 있습니다. 험한 파도에 둘러싸인 39개의 무인도가 고요히 모여 앉아 저마다의 꿈을 꾸는 곳, 백도입니다.

▲ 거무튀튀한 바닷물 속에 어떤 전설이 잠겨있을까.

백도는 어떤 섬?


국가명승지 제7호, 세계자연보전연맹 지정 엄정보호구역.


날씨와 시각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조각의 섬', '환상의 섬'으로 불립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존재하며, 갖가지 멸종위기 생물들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 이 글은 로드뷰 촬영팀 여종현·하동엽 님의 글과 작업물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용된 드론 촬영 영상 및 파노라마 VR은 정부 당국에 드론 비행 및 촬영에 대해 신고 및 허가를 득한 후 촬영을 진행하였으며, 촬영 결과물은 당국자의 확인을 받은 후 사용했습니다.


무인도인 백도는 생태 보존을 위해 상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섬 주변을 돌며 절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기상이나 관람객 수에 따라 출항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 민간인들은 사실상 다가가기 어려운 섬입니다.


마침 다도해국립공원 측의 협조를 얻어, Daum 로드뷰 촬영팀이 현지 상륙허가를 받아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라도 Daum 지도를 통해서 백도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죠.

▲ 현재 Daum 로드뷰로 확인할 수 있는 백도 주변.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탓에 촬영 일정이 여섯 번이나 취소되기도 했죠. 거문도를 거쳐 백도에 상륙하려면 꼬박 하루를 써야 했기에, 완도에서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곱 번째 촬영일, 완도 앞바다로 용암 같은 여명이 밀려왔습니다. 드디어 촬영팀이 백도로 출발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시리게 아름다운 여명이었습니다.

백도로 향하는 내내 해무가 잔뜩 드리워진 바다를 보며 걱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먼 하늘에 구름이 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아래로 마침내 시야에 잡히기 시작하는 군도... 바로 백도였습니다.

은은한 바다 안개와 어우러진 백도의 모습은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 병풍이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백도는 다가갈수록 위엄이 더해갔습니다.

백도의 바위에는 많은 이름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바위가 바로 위 사진의 서방바위입니다. 이 외에도 부처바위, 보석바위, 병풍바위 등 저마다 전설을 품은 바위들이 백도 곳곳에 우뚝 서 있습니다.

수많은 아름다운 바위의 모습에 놀라며 해상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복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백도 해상 촬영을 끝낸 후, 육상 촬영과 드론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백도에 상륙했습니다.

위성사진으로만 보았던 백도는 가까이서 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무인 등대가 있는 상백도 수리섬 쪽으로 접안 후, 로드뷰를 위한 육상 촬영 장비와 더불어 드론 장비들을 갖고 백도에 상륙했습니다.

혹시 위 사진에서 계단이 보이시나요?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이 계단을 이용하여 무거운 촬영 장비들을 운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숨이 턱에 닿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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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상백도) 드론 촬영 영상

▲ 드론을 날려 촬영한 상백도 일대.

▲ 드론으로 촬영한 백도의 절경. 아래 버튼을 누르면 파노라마 VR을 감상할 수 있다.

왼편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매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분에게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더군요. 매바위 부리 부분이 깨져있는 이유가 사진을 찍은 후 고의로 깨뜨린 것 같다고 합니다.


이유는, 제대로 된 모습의 사진을 촬영한 후 부수면 다른 사람들은 촬영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백도 매바위뿐 아니라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상 상황과 스케줄 문제로 4개월 이상 연기되었던 촬영 프로젝트가 이렇게 해서 안전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돌아오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백도에서 보고 느꼈던 장관과 순수한 자연의 에너지는 평생토록 여운이 남을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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