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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승조원들은 패잔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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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5주기가 눈앞입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아직 남아있고, 유가족·생존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씻지 못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의 칠흑같이 어두운 밤 바다에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강력한 폭발음이 발생했다. 승조원 104명을 태우고 통상적인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비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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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과 함께 선체가 두 동강으로 갈라져 침몰, 장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은 구조됐다.

천안함 보고서 "천안함은 어뢰에 피격"

보고서는 천안함이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충격파와 버블효과를 일으켜 선체가 절단되고 침몰했으며 수중 폭발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라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CHT-02D 어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 당시 北 잠수정 어뢰발사 정황 확인한 듯

이씨는 "출항할 때와 입항할 때 함정 외부 위장 도색이 달라져 있는 등 이 잠수정이 실제 작전에 투입됐음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들이 있지만 보안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그라들지 않는 '천안함 음모론'

"그동안 '아빠는 나라를 위해 돌아가셨다'고 가르쳐 왔어요. 하지만 인터넷만 봐도 천안함이 '좌초'했다느니 '미국 잠수함 소행'이라는 말이 쏟아지는 사회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천안함 희생자 고 김태석 원사의 부인 이수정 씨(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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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천안함은 숭고한 희생정신이 아니라 '정부 불신'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 2010년 5월 20일 민관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폭침에 사용된 북한군 어뢰(CHT-02D) 잔해까지 공개했지만 기억에서 잊혀졌다. 세월호 침몰, 북한 실세 방한 등 새로운 정치 이슈가 생길 때마다 "천안함처럼 이번에도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이 당연한 듯 퍼져 나갔다.

전문가들은 지난 5년 동안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이 증폭됐던 과정을 '천안함의 정치화·이념화' 현상에서 찾는다. 선거와 정치가 안보 이슈를 어떻게 굴절시키는지 잘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종헌 전 행정관 "남북 SNS 심리전 첫 사례" 주장

북한은 트위터 등을 개설해 천안함을 공격한 범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주장을 광범위하게 유포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실제 2009년까지 친북·종북 SNS 계정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2010년 이후 1년7개월 간 친북·종북 계정이 96개나 적발됐다고 한다.

'천안함 폭침' 조사가 의구심 부르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는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정부의 발표를 믿는 것이 도리다. 그러나 수많은 국민은 아직도 이러한 정부 발표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조작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조사 과정과 절차에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먼저 부적절한 조사 주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들 수 있다. 천안함 사건의 일차적인 조사 대상은 군이다. 그러나 피고의 처지에 있어야 할 군이 조사의 주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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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조사 속도도 문제시된다. 사건 발생 후 채 두 달도 안 된 5월20일 정부의 최종 결과가 나왔다. 아무리 확실한 증거가 발견됐다 하더라도 그렇게 서둘러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서두르다 보니 조사 결과에서 구멍이 발견되고 의혹이 가라앉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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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당국자들은 합동조사단 발표 뒤 "더 이상 의혹 제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증거가 나왔다"라고 자신했지만, 그 이후 국내외 과학자들이 숱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에 국방부는 공개 토론을 피한 채 취사선택된 의혹에 대해서만 우호적인 매체들을 통해 일방적으로 해명하곤 했다.

생존 장병 라정수 씨 "가장 큰 진실은.."

라씨는 "생존자들이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질적인 보상이나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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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고 해역은 암초에 걸릴 만한 곳도 아니며 암초에 부딪혔다고 함정이 반 토막 나고 내가 느꼈던 그런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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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큰 진실은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함장 "진실을 믿지 않는 건 자유지만.."

서해 바다에서 북한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의 함장 최원일(해사 45기) 중령이 사건 5년 만에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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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천안함 침몰 당시 북한의 공격이라고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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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 우리 배가 있던 곳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코앞에 둔 최전방 해역이었다.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을 두 동강 낼 수 있는 무기는 어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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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북한의 어뢰공격이라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아직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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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과학적으로 검증했고 천만다행으로 어뢰 추진체를 발견했다. 조사결과를 못 믿는다는 것은 정부와 군에 대해 맹목적으로 불신하는 일부 인사들이 진실을 왜곡해 선동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닐까."

"우리 승조원들은 패잔병이 아니다"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 좌초라는 주장이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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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런 말들에 일일이 대꾸할 생각이 없다. 처음엔 감정적으로 격분하기도 했다. 1200t이 넘는 천안함을 두 동강 낼 수 있는 건 어뢰 외에는 없다. 우리가 전문가이고 국내외 조사에서 그렇게 결론이 났는데 상황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더 이상 의미가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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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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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화도 평소에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평택 2함대에 마련된 안보전시관과 건져 올린 천안함을 한 번이라도 가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모든 의문이 풀리고 안보의식이 생기지 않겠나. 내게는 뭐라고 해도 괜찮다. 우리 승조원들은 패잔병이 아니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과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거다."

천안함 생존자들 "패잔병 취급에 고통"

천안함 폭침 사건 5주기를 나흘 앞둔 22일 생존 용사들의 심경을 담은 설문 인터뷰가 공개됐다. 병사들은 자신들이 '살아남은 자' '죄인' '패잔병'으로 낙인 찍힌 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대부분이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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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 용사 A씨는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부모님·친구들을 생각해 못 죽었다"며 "그래서 마냥 웃고 즐거운 척하며 버텼지만 3월이 되면 숨기기 어려워지고, 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똑같다"고 했다.

천안함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이번 5주기가 상처를 아물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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