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바다?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와인 저장소
조회수 2020. 9. 23. 22:00 수정
우주 정거장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산 와인 12병이 우주 정거장에 배달됐다. 룩셈부르크의 스타트업 기업인 '스페이스 카고'가 1년간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와인의 숙성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결정한 일이다. 스페이스 카고의 니콜라스 고메 공동설립자는 "이번 실험은 평생에 단 한 번뿐인 모험"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바다
크로아티아의 에메랄드빛 바닷속에서 숙성된 와인의 맛은 어떨까? 한 와인 회사는 이 바다 밑 침몰한 배 안에 와인을 보관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해 수중에 있는 와인을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바닷속의 온도가 15~17도로, 와인을 보관하기에 이상적인 온도라고 한다.
빛이 닿지 않은 와인
동굴에 있는 와인 저장소는 흔하다. 하지만 조명도 없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암흑 속에서 보관되는 와인이 있다. 심지어 생산 과정도 어둠 속에서 이루어진다. 포도는 달이 없는 밤에 수확된다. 작업자들은 빛이 없는 곳에서 야간 투시경을 쓰고 일을 한다고.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동굴 깊은 곳에 3년 동안 보관한다.
보트
멕시코의 한 건축가는 버려진 물건을 이용해 건물을 짓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와인 저장소를 버려진 보트를 이용해 만들었다. 보트를 거꾸로 뒤집어 지붕으로 만든 것이다. 이는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현재 버려진 물건으로 만든 5개의 와인 저장소가 있으며, 2개를 추가로 제작 중이다.
잠수함
샌프란시스코에는 '보물섬'이라는 이름의 인공섬이 있다. 미 해군 기지로 쓰이다가 1996년부터 방치됐다. 그러다 친환경 신도시로 조성됐는데, 이때 버려진 잠수함을 활용한 와인 저장소가 생겼다. 보물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잠수함에서 직접 와인을 맛볼 수도 있다.
Contributing editor 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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