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의 런웨이 서울패션위크가 남긴 것

조회수 2020. 10. 28.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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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
이제는 서울도? #디지털런웨이

사상 최초 디지털 런웨이로 진행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서울패션위크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런던, 파리, 밀라노 등 전 세계적인 디지털 추세에 발맞춰 서울 패션위크도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한 것인데,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도 따랐겠지만 디지털 패션 업계에 크나큰 발전이 있었다.

디자이너는 각양각색으로 자신의 옷을 마음껏 표현했다. 코로나 이전에 그랬듯 모델이 런웨이 걷고 이를 영상으로 편집한 전통적인 구성부터, 스토리가 담긴 패션필름을 선보이거나 VR로 가상현실 쇼를 만드는 등, 비단 의상을 넘어 오감으로 그리는 패션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에이벨의 VR 패션쇼는 전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그 외에도 어쩌면 몇 년이 지나 도입됐을 테크놀로지들을 발 빠르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서울 패션위크에 박수를 보낸다. 어쩌면 코로나가 불러온 것은 디지털의 성장과 패션 참여권의 재분배가 아닐까?


출처: MBC<나 혼자 산다>유튜브
#서패위의 남다른 도전

총 46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실험적인 도전을 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한 런웨이 생중계 서비스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당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한 것. 더불어 <서울패션위크 X 나 혼자 산다 100벌 챌린지 런웨이>로 대중적인 관심까지 모았다. 이는 오는 10월 30일 금요일 MBC에서 방영될 예정.


다음은 이번 패션 위크 중 에디터의 눈에 띄었던 BEST 컬렉션을 소개한다.

출처: 서울패션위크 유튜브
A. Bell 2021 S/S SEOUL COLLECTION

A. Bell 2021 S/S SEOUL COLLECTION


에이벨이 떠올린 주제는 ‘SAND WAVE AT the DESERT’(사막에서의 모래파도)였다. 포토그래퍼 Keith Karth의 작품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번 컬렉션은 건조한 사막 위에서 자연이 만들어 내는 모래 파도의 아름다움을 의상으로 풀어냈다. 그 원초적이고 몽환적인 테마에 맞게 바람이 흩날리는 모레 언덕 위에서 선보인 패션쇼가 무척 신선했는데, 세계 최초로 시도된 VR 런웨이라고. 덕분에 코로나로 지친 요즘, 랜선 사막여행을 하는 듯 즐거웠다는 후문이다.

출처: 듀이듀이
DEW E DEW E 2021 S/S SEOUL COLLECTION

DEW E DEW E 2021 S/S SEOUL COLLECTION


듀이듀이가 주목한 주제는 “A cruel but fascinating and secret story” 잔혹하지만 매혹적이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다. 18세기 고딕 소설 『오트랜토 성- 한가지 고딕 이야기(Castle of Otranto, a Gothic Story, 1764)』 속에 등장하는 삽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페허의 고딕 성당에서 느껴지는 공포감과 신비로움, 그리고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까지,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묘한 분위기를 듀이듀이만의 로맨틱한 감성을 담아 표현했다. 옷뿐만 아니라 연극적인 스토리와 현대무용까지 더해 마치 한편의 패션 필름을 감상하는 듯 영상미가 돋보였다.

출처: 비뮈에트
BMUET(TE) 2021 S/S SEOUL COLLECTION

BMUET(TE) 2021 S/S SEOUL COLLECTION


비뮈에트는 ‘Wonderful things’라는 주제로 이번 컬렉션을 진행했다. 포토그래퍼 Tim Worker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익숙한 일상과 규칙에서 벗어나 불규칙하고 자유로운 판타지적 요소를 상상했다고. 브랜드를 이끌어 온 커다란 줄기인 ‘다크 로맨스’가 이번 쇼에서도 가장 큰 메인 테마로 자리 잡았는데, 셔링과 러플, 퍼프 디테일의 사랑스러움과 물빠진 듯 연하게 물든 컬러감이 이질돼 더 큰 반향으로 다가왔다. 영상 중간중간 360도 캠의 요소를 담아 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

출처: 두칸
DOUCAN 2021 S/S SEOUL COLLECTION

DOUCAN 2021 S/S SEOUL COLLECTION


두칸은 'Arès La Mousson(계절풍이 분 후)'란 테마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런웨이에 담았다. 쇼는 흑백으로 구성된 모던하고 단정한 느낌의 디자인에서 점차 다채로운 컬러와 과감한 아트워크로 변모한다. 풍성한 프릴과 에스닉한 무드의 화려한 패턴, 그리고 갓, 족두리, 상투가 연상되는 동양적인 소품이 한데 어우러져 두칸만의 오리엔탈 판타지 감성이 한껏 피어올랐다. 바람에 흩날리는 가벼운 소재와 청량한 컬러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롱 드레스로 구성된 두칸의 런웨이를 보니 벌써부터 여름휴가가 기다려진다.


Editor 강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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