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보다 비싼 번호가 있다?
중국에서 숫자 ‘8’이 다섯 개가 연달아 나열된 휴대전화 번호가 경매에 나왔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숫자 ‘8’은 재물운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뒷자리가 ‘88888’인 휴대전화 번호가 경매에 나와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은 휴대전화 번호도 무형의 재산권으로 인정돼 경매에 부쳐질 수 있다. 총 5051회에 걸쳐 입찰이 이뤄졌고, 무려 225만 위안(약 3억 9100만원)에 낙찰됐다.
칼리즈타임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자동차 번호판 경매 행사가 열렸다. 아부다비 경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경매로, ‘1번’ 번호판이 나와 큰 주목을 받았다. 경매 결과 3100만 디르함(약 100억원)에 낙찰됐다. 단 하나뿐인 자동차 번호판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다 같은 1만원권이 아니다. 초기 일련번호, 그리고 일련번호가 모두 같은 지폐는 수집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실시한 경매에서 일련번호가 101번인 1만원권 지폐가 경매에서 3500만원에 팔렸다. 9991~1만번까지는 10장 단위로 입찰에 붙여져 1만원권 10장 한묶음이 335만원, 1천원권 10장 한묶음은 250만원에 각각 팔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홍콩에서 '28'이 포함된 자동차 번호판이 230만 달러(약 27억원)에 팔렸다. 숫자 28의 발음이 '쉬운 돈'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숫자 ‘2’가 쉽다는 뜻의 '이'와 발음이 거의 같다. 또한 숫자 ‘8’도 돈을 번다는 뜻인 '파차이'의 '파'와 발음이 비슷하다. 이에 행운의 숫자를 뜻한다고 한다.
가장 비싸게 팔린 레코드판 앨범이 있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다름 아닌 일련번호때문이다. 2015년 링고 스타가 가지고 있던 비틀즈의 '더 화이트 앨범(The White Album)'이 경매에 나온다. 표지에는 일련번호 '0000001'이 찍혀 있었다. 이 앨범은 79만 달러(약 9억 3700만원)에 팔렸다.
Contributing editor 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