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렇게 입어줘 짜증 날려버리는 장마템
외출 후 젖은 옷 말리기에 바빴다던 당신이라면, 제발 레인코트를 입어보자. 툭툭 털어 걸어두면 그만인 그 실용성에 놀랄 테니. 게다가 마음에 쏙 드는 레인코트를 겟 하면 제발 비가 오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 매치하는 옷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스타일링 하는 재미도 있다. 속이 비치는 소재를 선택했다면 이너는 레인코트와 비슷한 컬러 톤을 선택하거나 패턴 플레이 룩을 추천한다. 배색을 고르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할 것.
비 오는 날 피해야 할 1순위는? 바로 청바지다. 특히 굵은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엔 바지 밑단이 다 젖기 때문에 실내에 들어와도 그 찝찝함이 가시지 않는다. 또한 청바지가 습기를 빨아들여 눅눅하고 무거워 불쾌지수 상승! 그렇다면 청바지 대신 대체할 만한 아이템은? 밑단이 젖을 일이 없고 허벅지를 기분 나쁘게 감싸지도 않는 미니 드레스나 점프 수트를 추천한다. 3.1 필립 림처럼 툭툭 털면 빗방울이 떨어지는 방수 소재의 원피스도 추천.
솔직히 비 오는 날엔 머리에 어떻게 공을 들여도 지저분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날엔 차라리 헤어 ‘스타일링’을 포기하고 헤어 ‘아이템’으로 트렌디함을 얹어보자. 모자도 잘만 쓰면 머리를 세팅한 것 이상으로 분위기가 사는 한 끗 아이템이니까. 특히 비 오는 날엔 우산에 볼 캡까지 쓰면 시야를 너무 가려 위험할 수 있으니, 챙이 넓지 않은 버킷 햇을 추천한다. 헤어는 의식하지 않은 듯 부스스하게 늘어트려야 쿨해 보인다.
레인부츠를 아예 안 신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신어본 사람은 없다. 처음엔 너무 과한 거 아냐?라며 어렵게 생각하지만 한 번 신어보면 그 편리함에 비 오는 날, 묻따말로 찾게 되는 게 바로 레인부츠. 레인부츠라 해서 무조건 투박하고 다크 한 컬러만 생각한다면 패션 하수. 다채로운 컬러와 화려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슈즈를 선택해 비 오는 날의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자. 부츠가 답답하다면 아크네 스튜디오처럼 쨍한 옐로 컬러의 샌들도 굿 샘플이다.
Editor 강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