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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옷과 여자옷의 경계를 허문 패션아이템 4

조회수 2021. 1. 9.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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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성별의 구분은 사라진지 오래다. '무엇을 입느냐'가 아닌 '어떻게 입느냐'에 대해서 논하는 시대, 2021년도에 살고있다. 이건 중성화도 아니고 제 3의 성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개방적인 시선을 가져야 한다'며 종용하지도 않는다. 옷은 그저 옷일 뿐이고, 그 안에 성별과 무관하게 입고싶은대로 입으면 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여기 그 예시가 있다. 


출처: rokh
rohk 블레이저

Rohk 블레이저 


먼저 수트 재킷과 블레이저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자. 상의 한 벌과 하의 한 벌을 합쳐 세트로만 입을 수 있는 것이 수트 재킷이라면 블레이저는 바지 컬러가 달라도 클래식하고 까다로운 남성 복식사에서 허용 가능하다. 룩의 이미지를 상상했을 때 어울린다면 실패 확률이 적은 아이템이다. 신진 디자이너 황록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재킷을 보면 넉넉한 품과 암홀, 어디에나 받쳐입기 좋은 그레이 컬러까지 전형적인 블레이저의 모습을 보여준다. 손등을 덮는 기장까지 클래식한 남성 복식의 유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출처: everlane
everlane 100% 휴먼 티셔츠

everlane 100% 휴먼 티셔츠


티셔츠에 남녀가 어디있겠는가. 에버레인의 '100% 휴먼'이라는 로고를 한쪽에 작게 넣은 이 티셔츠는 인권운동으로부터 시작됐다. 시민 분열 속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모두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머천다이저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티셔츠는 제품이 판매 될 때마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의 근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ACLU에 10%를 기부하는데, 지금까지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일회성으로 시작됐지만 중단하지 않고 에버레인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윤리적 생산,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성별의 구분 없는 브랜드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telfar 텔파 백

telfar 텔파 백 


없어서 못 산다는, 에르메스 벌킨백 정도로 구하기 힘들다는 텔파 백. 이베리아 출신 미국인 텔파 클레멘스가 지난 2005년 뉴욕에서 선보인 브랜드다. 1990년 라이베리아 내전을 피해 클레멘스의 부모가 이민을 오게 되면서 미국에 정착한 인물인만큼 성별이 아닌 인간 존엄 그자체를 위한 아이템을 만든다. 젠더리스라는 개념이 많지 않을 시절부터 젠더리스를 내걸고, 남녀 공용으로 들 수 있는 가방을 출시한 것.  ‘NOT FOR YOU FOR EVERYONE-당신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쇼핑 탭에도 여성이나 남성을 나누어놓지 않았다. 그저 품절 행진이 계속 될 뿐이다. 


출처: your month your day
your month your day 셔츠

your month your day 셔츠


빳빳한 옥스퍼드 셔츠보다 루즈하지만 단정치 않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다. 60수 면 소재로 기존의 블라우스형 셔츠보다 포멀하고, 넉넉한 셰이프 덕분에 두꺼운 몸집의 남성까지 이질감 없이 착용 가능하다. 하의 안으로 넣어도 옷감이 뭉치지 않을 정도의 기장도 누구나 만족할만한 요소. 사진처럼 바지에서 꺼내 입어도 튀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남자옷, 여자옷의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는 게 바로 이런 거다. 



Contributing Editor 황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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