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못 산다는 에르메스 버킨 백이 대체 뭐길래?
버킨 백은 1981년, 당시 배우로 활동하던 제인 버킨이 비행기에서 에르메스의 대표를 만나 디자인을 함께 한 가방이다.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는 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100% 수작업을 고집하는 브랜드의 철학으로 수요에 공급이 따르지 않아 희소성을 지닌다.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 역시 '산다'가 아닌 '매장에서 받았다'는 표현을 할 정도. 대체 이 버킨 백의 매력이 뭘까?
버킨 백은 스페셜 오더가 가능하다
에르메스의 충성 고객은 일 년에 두 번, 자신이 원하는 가죽과 컬러를 지정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일명 '스페셜 오더'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가방의 손잡이와 각 가죽의 면을 감싸는 테두리까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손 바느질하는 실의 색상부터 잠금 장치의 금속 부분을 일컫는 '하드웨어'도 취향에 맞춰보자.
백을 위한 액세서리도 있다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가방 두 가지, 버킨과 켈리 백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잡이에 달려있다. 버킨백은 손잡이가 두개, 켈리는 한 개다. 가방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잡이 부분을 스카프로 감싸 오염을 방지하는데, 실제 에르메스에서는 목에 두르거나 헤어밴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긴 모양의 '트윌리'를 매 시즌 새로운 무늬로 선보인다.
버킨 백은 1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소가죽부터 악어 가죽까지, 그 소재와 가공 방법에 따라 버킨 백의 가격은 천차 만별이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저렴한 가죽도 1천 3백만원 선. 악어 가죽의 경우에는 실제 악어가 어디에서 자랐는지, 대칭이 잘 맞는지 등의 여부를 보증서 형태로 지급하고 등급 또한 달라지며 1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리세일' 가격이 가장 높은 버킨 백의 조합은 따로 있다
소재를 제외하고 가장 선호도 높은 조합은 검정색에 금색 장식을 지닌 것이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클래식한 컬러로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 '리세일'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사실 실제 제인 버킨이 들었던 최초의 버킨 백은 소가죽 검정 색상에 은색 잠금 장치 장식이다.
Contributing Editor 황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