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빼고 다 자란 절미의 변천사
어느 날 전래 동화처럼 우리에게 떠내려온 절미. 큼지막한 발 덕분에 대형견으로 자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귀랑 몸통, 꼬리만 자라, 여전한 귀염 뽀짝미를 뽐내고 있다. 자라지 않는 짧은 다리로 랜선 이모들의 심장을 폭행하고 있는 절미의 변천사를 살펴보자.
덤보가 된 절미의 귀
‘짱’ 먹어야 하는데 귀만 자란다며 화제가 된 절미의 소식. 옆 모습만 찍어서 그런 게 아닐까? 앞에서 본 귀와 귀를 쫑긋 세운 모습으로 비교해보자.
처음에는 눈 위치까지 내려오던 작은 귀가 점점 눈을 넘어 코까지 왔다. 길이 뿐만 아니라 너비도 넓어져 정면에서 봐도 큼지막한 귀가 얼굴을 덮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덤보가 된 것 아니냐’며 어화둥둥 중.
움직일 때 마다 뛸 때 마다 펄럭거리는 큰 귀. 곧 있으면 귀로 날아다닐 듯.
다리야 너 자란 거 맞니?
SBS 어플 ‘하루’에서 짧은 다리로 훈련받는 영상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랜선 이모들의 심장을 폭행했다. 짧은 다리로 지탱하느라 덜덜 떨리는 절미. 다리가 정말 안 자란 걸까?
앞 구르기, 뒷 구르기를 하며 봐도 다리가 자라지 않았다. 세상 한 줌이었던 몸통만 자랐을 뿐. 다리의 길이는 길어지지 않고 두툼하게 살만 올라, 더 귀여워졌다. 가장 최근 사진은 흡사 살이 두툼한 닭다리를 연상시킨다. 절미에게 웰시코기 조상이라도 있는걸까.
절미의 짧은 다리는 다른 댕댕이들과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같은 배에서 나왔다는 절미 언니와 전혀 닮지 않은 다리 길이를 자랑하는가 하면, 다리가 비교적 짧은 견종이라는 포메라니안 보다 훨씬 짧은 다리를 지녔다.
성견이 되려면 한참 남은 절미의 모습이 기대된다. 과연 다리는 자라지
않을 것인가.
Contributing editor 유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