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곡' 선정 받은 노래와 그 이유
과거 에픽하이가 발매한 ‘Map The Soul’의 수록곡 중 3곡 ‘Believe’, ‘Top Gun’, ‘사이퍼’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BS와 SBS는 ‘Believe’의 가사 중 특정 단체를 비하한다는 점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 심의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것. 더불어 MBC는 ‘사이퍼’와 ‘Top Gun’’에 대해 간접광고 및 직업 비하 발언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사 일부에 에픽하이의 공식 홈페이지 이름이 들어가 있으며, 가수를 노예로 표현했기 때문. 이외에도 에픽하이는 여러 번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동방신기의 ‘미로틱’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 고시했다. 이에 SM 측은 굉장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청소년보호위원회 의견에 따르면 ‘미로틱’ 가사 중 “두 번의 키스 뜨겁게 터져버릴 것 같은 네 심장을 너를 가졌어” 및 “I got you under my skin” 등을 지적하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동방신기는 수정 버전을 제작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고, 이후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청소년 유해 매체물 지정 결정에 대해 법원에 항소하여 승소하기도 했다고.
서태지가 최초로 프로듀싱해 화제를 모았던 넬의 데뷔 앨범 ‘Let it rain’ 수록곡 중 ‘시작의 끝’과 ‘기생충’ 두 곡이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당시 KBS 가요심의위원회는 ‘시작의 끝’에 대해 “’가시로 만든 이불 위에 네 몸을 눕히고, 고운 비단으로 피와 고름을 가린 채 환한 미소로 나를 보고 있어’라는 가사의 의미가 부적절하고 난해해 대중가요로서 방송되는데 적절치 못하다”라고 지적했고, ‘기생충’은 “제목 자체가 더러워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판정 사유를 밝혔다. 한편, 해당 곡들은 SBS와 MBC에서는 방송 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