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동백꽃'에서 못 볼 뻔한 이 배우
공효진
KBS <동백꽃 필 무렵>의 일등공신인 공효진의 연기를 하마터면 못 볼 뻔했다.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당시 공효진은 영화 촬영을 준비 중이라 드라마를 할 상황이 되지 않아 거절했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공효진은 “’동백꽃’은 원래 올해 초 방송 예정이었는데 나 때문에 몇 달이나 미뤄져야 하는 상황이라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4부까지 받은 대본을 보니 너무 재밌더라. 작가님한테 전화해서 ‘못해서 죄송하지만 혹시 5부가 나왔으면 볼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라며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임상춘 작가가 결국 설득에 성공했고 촬영이 여름으로 미뤄져 출연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이유로 출연을 고사하다 결국 마음을 돌린 스타들을 모아봤다.
이재욱
출연하는 작품마다 찰떡으로 역할을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재욱이 데뷔작이었던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오디션 일화를 공개했다. 한 인터뷰에서 이재욱은 “연기 학원에 오디션 공고가 날아와서 학교 끝나고 보러 갔다. 1차 오디션을 보고 2차에도 오라고 했는데 ‘캐스팅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라며 생각보다 큰 스케일에 겁이 났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욱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하지 말아 달라고 무섭다고 얘기했는데 그 모습도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자신의 부탁이 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유
tvN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내가 공유에게 5년 동안 거절당했다. 공유가 정중하게 거절해왔다”라며 캐스팅 과정에서의 고난을 토로했다. 공유와 작품을 함께 하길 바라던 김은숙 작가는 계속된 거절에 tvN <도깨비>를 제안할 때도 조심스러웠었다며 생각보다 빠른 긍정적인 답변에 신나게 대본을 썼다고. 한 인터뷰에서 공유는 “드라마를 언제부터인가 두려워했던 것 같다. 스타 작가이신데도 엄청난 열정이 느껴졌다. ‘전작이 잘 됐어도 건방 떨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할 거다. 믿어달라’라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라며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지현
E채널 <특별기자회견 용감한 기자들>에서 SBS <별에서 온 그대>로 1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전지현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한 기자는 “전지현이 SBS <별에서 온 그대> 출연을 처음에 거절했었다. 영화 <도둑들>, <베를린>의 연속 흥행으로 당시 또 다른 영화 출연을 계획 중이었다”라며 스케줄 때문에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SBS <별에서 온 그대> 제작진은 이미 전지현을 염두에 둔 작품이라며 포기하지 않았고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김수현 또한 ‘천송이’역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전지현뿐이라며 전지현을 적극 설득해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이종혁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종혁이 김은숙 작가가 누군지 몰라 작품을 거절했었다는 황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스타 작가인데 왜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종혁은 “스타 작가와 스타 감독이라고 하는데 난 잘 몰랐다. SBS <파리의 연인>을 안 봤다”라며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SBS <신사의 품격>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종혁은 “김은숙 작가님이 ‘CF 찍게 해줄게’라고 말씀하셨는데 말 그대로 진짜 광고를 찍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