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 씨앗이? 식물들의 놀라운 원래 모습
바나나
바나나는 기원전 약 5000년 전에 말레이반도 부근에서 재배가 시작된 인류 최초의 작물이다. 더불어 인류가 최초로 품종개량을 한 식물이라고 하는데, 과거의 바나나는 위의 사진과 같이 씨앗이 굉장히 많았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씨앗이 없거나 그 능력을 상실해 유성생식을 할 수가 없어 전염병이 퍼지면 멸종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1876년 파나마병 발병으로 그로 미셸 품종이 멸종될 뻔해 상업적 재배가 중단되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캐번디시’ 품종이다.
수박
17세기 작가 지오반니 스탠치의 그림에서 수박은 현대의 수박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래는 와인에 담가 먹던 수박을 붉은 부분인 ‘리코펜’ 성분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개량했고 그로 인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수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가지
가지의 영어 이름은 ‘에그플랜트(eggplant)’로 직역하면 달걀 모양의 식물을 의미한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원래의 가지는 달걀 모양이었으며, 흰색과 파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에 심지어 가시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개량을 통해 우리가 현재 아는 모양의 크고 길쭉한 보라색 가지가 되었다.
당근
가장 초기의 당근은 자주색의 얇은 뿌리 같은 모양으로 마치 인삼 같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아는 주황색 당근은 돌연변이였다. 그런데 16세기 후반 네덜란드에서 돌연변이인 주황색 당근을 개량시켰고 이후 보라색 당근보다 맛도 좋고 큰 주황색 당근이 널리 보급되었다고.
옥수수
멕시코 중부에서 자라던 잡초 중 하나인 테오신테가 옥수수의 조상급으로, 알은 쌀알 정도의 작은 크기여서 식량으로 쓰기에 적절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친 개량으로 현재 우리가 아는 옥수수가 탄생했다. 바나나와 비슷하게 현재의 옥수수는 자연 상태로 발아가 불가능해서 인간이 재배해야 한다고,
이 외에도 오렌지, 복숭아 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에 의해 개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