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렛츠 ALLETS

가수 로이킴의 감성은 그가 만들고 부른 음악으로 오롯이 표현된다. '슈퍼스타K'의 우승자이자 엄친아로 가수로 데뷔해 꾸준히 음원 차트 강자로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이킴. 그가 어느새 데뷔 6년 차를 맞이했고, 학업을 1학기 남긴 2018년 가을 짙은 감성의 발라드곡 '우리 그만하자'를 발표했다. 로이킴이 표현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여러 감정을 그의 말과 전달법을 빌려 글로 옮겼다. 

7개월 만의 컴백

'그때 헤어지면 돼'는 1년 2개월에 걸쳐 만들었는데, '우리 그만하자'는 8개월이 걸렸다. 이번 곡은 만들며 맘에 들었고 긴 시간을 투자한 만큼 완성도가 높다.

작업 과정

처음엔 '데미안'이라는 제목이었다. 유일하게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가수 데미안 라이스고 어려서부터 많은 노래를 들으며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나는 그 사람처럼 되고 싶었는데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그 사람처럼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애써 그와 그의 음악을 피했다. 

로이킴의 가을 감성

덤덤하되 사실은 버리지 못하는 미련!

가을, 발라드 표현법

모두가 가을이 되면 감성적으로 변하고 슬픈 음악을 찾아 듣는다. 그래서 나는 더 집중할 수 있는 가사와 목소리의 섬세함에 신경을 썼다. 다른 곡과 달리 단어 하나, 숨소리 하나에도 집중하고 고민했다.

화법이 변하다

2년 전부터 가사에 소중함을 점점 느끼며 가장 많은 시간을 가사에 투자하고 있다. 예전엔 흘러나온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면, 지금은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랫말을 콤팩트하게 넣고자 했다. 난 누군가 내 음악을 들었을 때 자신의 일기장을 내가 읽어주는 것 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뮤비에서 수염을 기른 꽃미남

팬들은 '수염 그만하자'라며 정말 싫어하지만, 수염을 기른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사실 좀 맘에 들었다. (웃음) '미스터 션샤인'의 김희성이 되고 싶었다. 하하하.

(전곡은 롱디 커플) 이번 곡의 타겟층

이별이 상대방의 탓이라고 하지만 자괴감을 떨칠 수 없어 자신을 합리화하는 내용인 노래인 만큼 상대방이 이미 마음이 떠나갔다는 걸 느껴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입장의 사람들이 아닐까?

로이킴=사랑 노래

노래를 포함한 모든 예술의 가장 깊은 공감대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조언하는 노래는 좋아하지 않는다.

노랫말과 영감

모든 연예의 시작과 끝이 같지 않지만 비슷한 흐름과 패턴이 있더라. 당시엔 몰랐다가 잃고 난 뒤 깨닫는 감정과 외적인 요소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감당하는 감정이 그렇다. 그래서 요즘 '미스터 션샤인'과 '아는 와이프'에 푹 빠져 살았다. 하하하.

JTBC '비긴 어게인'의 가르침

오래 음악 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그 이유가 있더라. 선배들이 가진 섬세함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경건해지는 완벽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연예계 절친들

김필 박재정 에디킴 정승환 등이 좋은 친구들이다. 그들의 귀를 존중하고 음악도 함께 들으며 많이 배운다. 결국, 모두 자기가 원하는 음악을 하지만, 서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친구들 덕분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스태프들을 알게 되기도 했고.

흥행+성적 부담감

'그때 헤어지면 돼'이 큰 사랑을 받으며, 더 혼란스러워졌다. 가수가 성적에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다만, 자유롭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야 기대 심리가 주는 건 같다. 하하하. 결과에만 빠져있다면 가수를 오래 할 수 없을 거 같더라.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소리를 담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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