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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와 아이유가 경험한 구찌 아트 프로젝트

조회수 2020. 5. 18.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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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전시 공식 오픈 전
관람객이 없는 상황에서 사전 촬영되었습니다.

대림미술관에서 만난
구찌의 국내 첫 문화 예술 프로젝트

구찌가 서울에서 국내 첫 전시를 열었다.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 경관과 현대 미술을 지원하기 위한 구찌의 문화 예술 프로젝트다. 전시는 서울의 독립 및 대안 예술 공간의 복합적인 역사와 헤테로토피아(Eterotopia)에 대한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헤테로토피아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정의한 개념으로, ‘다른’이라는 뜻을 가진 헤테로(Heteros)와 ‘장소’를 의미하는 토포스(topos)를 합성해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실현되는 ‘다른 공간’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름을 이해하면서 소수자의 정체성과 퀴어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장소로서 대안 공간이라는 테마와 연결된다.


전시는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큐레이터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가 맡았다. 그녀만의 독보적인 심미관으로 완성한 전시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사회에 대한 사유를 기반으로 펼쳐진다. 특히 전시의 핵심 주제인 장르와 젠더 사이의 관계에 대한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가치, 학습경관(learnscape)의 개념, 자기표현의 긴급성, 영원한 인류학적 매니페스토 등은 대안 예술 공간의 역할과 목표를 대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명의 셀럽, 구찌 앰버서더 엑소 카이와 아이유도 전시 관람을 한 것은 물론, 모바일 가이드 녹음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독립 예술 공간 열 곳,
그리고 다섯 명의 국내외 아티스트

한국의 구찌 플레이스,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에 위치한 독립 예술 공간을 소개한다. 역사적으로 독립 및 예술 공간은 상점 앞, 건물의 위층, 창고 등 주류에서 벗어난 장소에 위치해왔다. 이런 공간은 정치적이거나 실험적이며, 상업적인 목표보다는 예술적 담화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는 총 열 개의 독립 예술 공간과 다섯 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몰입형 설치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1층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올리비아 에르랭어(Olivia Erlanger)의 〈이다, 이다, 이다!〉는 미술관 공간을 ‘세탁실’로 만들었다. 세탁실은 기다림의 장소. 이곳에 성별이라는 개념이 모호한 상상 속의 존재인 인어의 꼬리를 가득 채워, 이동성과 하이브리드화, 성별 전형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어 이강승(Kang Seung Lee)의 〈표지들(퀴어락)〉은 퀴어락의 아카이브 컬렉션을 중심으로, 지난 40년 동안 한국 퀴어 공동체의 다양한 역사를 탐색한다. 이 설치물은 주류 역사에서 소외되어 왔던 개인 서사를 기념한다. 

2층에서는 독립예술공간 화이트노이즈를 만날 수 있다. 화이트노이즈는 〈장수의 비결〉을 통해 끝없이 맺는 한시적인 관계와 협업을 통해 예술가의 정체성을 재발견할 방법을 고심한다.


다음으로 만나볼 수 있는 탈영역우정국에서는 강우혁 작가의 〈달나라 부동산〉(문유진 기획)을 선택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공간이 협소한 서울시와 근방 지역에서 필요한 땅을 소유하는 개념을 달에서 다룬다. 우주 속 상상의 나라를 통해 현실과 가상, 가능과 불가능, 우리의 소유물과 우리가 소유를 꿈꾸는 것 사이의 이중성을 해석한다.


이어, 마틴 심스(Martine Syms)의 〈몸짓에 대한 메모〉는 비디오 설치를 통해 손짓과 몸짓, 실제 언어 등이 받는 문화적인 영향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정체성의 확립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살펴본다. 즉, 실제 언어는 만들어진 것을 암시하고 대안적인 정체성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합정지구에서는 입체 캔버스를 통해 이상적인 땅 그리고 실현 불가능이라는 양면적인 뜻을 지닌 ‘이상향’이라는 개념을 풀이한 전혜림 화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스페이스 원의 〈I love we love we love I〉는 시뮬라크라(Simulacra)를 통해 감정의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 공연, 토론 등으로 구성된 스페이스 원의 미니 전시회는 낭만주의와 비판주의의 경계를 넘나든다.


d/p는 ‘다른 공간’이 될 수 없는 우리의 몸이라는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장소에 집중한다. 안무가 이윤정의 퍼포먼스 〈설근체조〉를 통해 감각과 연결성을 위한 환경이자 장소로서의 몸의 움직임, 특히 혀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마주하는 오브는 전시 공간이 아닌 다양한 도심 생존 방식의 축소판이라고 스스로 정의하는 비교적 신생 공간이다. 오브는 세 개의 방을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며, 각각 다른 프라이버시 수준과 집중도를 구현하는 방을 통해 가정의 개념과, 안과 바깥의 분리를 성찰한다.


다음은 상점처럼 전시품이 빼곡히 진열된 공간, 취미가를 만난다. 〈취미관 대림점 – Not for Sale〉은 예술의 가치가 지닌 의미와 상업적 공간 속에서 예술이 지니는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취미가는 미술관 안에 ‘비매품 상점’이라는 상업적으로 보이는 대안 공간을 형성하여, 사물의 진가를 재조명하고 소비자로서의 관람객에 대해 살펴본다.


시청각은 과거 전시들을 반영하여 시공간을 넘나드는 움직임과 변천을 살펴보는 〈AVP ROUTE〉 전시를 선보인다. 이 중 박선호 작가의 작품은 지도를 통해 인공물, 공간, 사라졌던 공간, 지리 정보에 대해 다룬다.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선보이는 류성실 작가의 작품은 인공 낙원의 개념을 살펴보는 〈대왕트래블 칭첸투어〉와 〈내려오는 광선〉으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세속적인 미신과 허구적인 이야기에 주목한다.


다음으로 공간:일리의 〈크프우프크(QFWFQ) 유영하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에 대해 고찰하기 위한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자연스러움’의 개념 자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숨겨진 균열이 보이도록 관람객의 관점을 전환한다.

해외 작가 메리엠 베나니(Meriem Bennani)의 작품 〈CAPS에서의 파티〉(2018~2019)는 비디오 설치를 통해 대서양 가운데 있는 섬인 CAPS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CAPS는 불법적으로 바다와 국경을 통과한 난민과 이민자들이 억류되는 곳. 미래에 이민자들이 겪게 될 신체적이며 심리적인 실향을 상상하여 지리적 양 끝단, 시민권의 자격, 연령, 성별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현한다.


마지막 4층에는 세실 B. 에반스(Cécile B. Evans)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라는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작품은 현대 인류의 상태를 정의하는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탐색한다. 미래가 현실이 되어 버린 어지러운 역설 속에서 누구 혹은 무엇이 인간을 구성하는지, 체제가 형성하는 ‘인간’으로서 존재 조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이렇듯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들과 함께 서울 독립 예술 공간, 그리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구찌의 철학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7월 12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INFO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

기간 2020. 04. 17 ~ 2020. 07. 12

장소 대림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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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한혜지

DESIGN 주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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