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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피부 회복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보조식품이자 유산균으로 익숙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관의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해 유익한 효과를 내주는 일명 '유해 박테리아'. 최근 국내 뷰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성분 중 하나인데, 사실 이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이 함유된 에스티 로더의 갈색병, 랑콤의 제니피끄 라인, 달팡 엑스큐사지 라인 등이 미국&유럽 뷰티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다는 것이 그 증거. 유산균이 장 건강을 강화 시켜주 듯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이 피부 기초 체력을 길러준다는 것이 키워드다. 세럼, 에센스 타입이 주를 이루며, 피부 속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피부 장벽 강화와 손상 피부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 뭘 발라도 속 당김이 느껴지거나 푸석하고 윤기를 잃은 피부, 잡티가 생긴 것은 아닌데 칙칙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주목. 

보습과 항산화를 동시에,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생존을 위해 식물에서 뽑아낸 물질에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성분.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프로폴리스가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2006년 CNP 차앤박 화장품에서 출시한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이 히트를 친 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프로폴리스가 피부에 사용된 역사는 1962년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 (구) 소련이 어린이 병원에서 프로폴리스 연고가 염증을 억제와 상처 소독에 특효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한 이후, 각종 피부 질환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프로폴리스 속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비롯해 보습과 탄력 강화에도 탁월한 것이 특징. 이번 시즌에는 한 발 더 나아가 민감성 피부를 위한 레드 프로폴리스, 그린 프로폴리스 등을 넣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바르는 보톡스? '이데베논'

이데베논은 미국피부학회가 최고 등급으로 인정한 항산화제. 비타민C의 4배, 코엔자임 Q10의 10배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레티놀 이후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주름 개선 성분이다. 이데베논은 본래 알츠하이머나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 등 노인성 질환 치료제로 쓰였던 성분. 2012년 국내 성형외과와 피부과로 넘어와 주름 개선 시술에 쓰였고, 약 5년 전부터 피부 노화로 인한 주름 생성 억제, 항산화 효과 등 안티에이징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 화장품 성분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 국내에서는 2017년 리프팅용 녹는 실 브랜드로 알려진 (주)울트라브이사가 제품을 상용화시켰다. 현재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앰플, 크림 타입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미국 피부과학지 코스메틱 더마톨로지(Cosmetic Dermatology)에 따르면 30~65세 여성이 6주간 하루에 두 번씩 꾸준히 이데베논 제품을 바르면 주름 개선과 피부 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미백 성분의 신흥 강자, 나이아신마이드

비타민B 복합체인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식약청에서 미백 성분으로 고시한 성분 중 하나. 기미와 잡티의 원인인 멜라닌 세포는 피부 가장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하며 생성되는데, 그 이동을 68%까지 감소시키며 색소침착 억제를 돕는다. 피부과 전문의 정혜신과 화장품 비평가 최지현의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에서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 함유량 5% 제품의 임상실험에서 주름과 잡티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빛과 열에 취약해 낮에는 사용할 수 없고, 건조함이 동반되었던 기존 미백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점도 매력이다. 나이아신아마이드를 10%까지 배합한 고농축 미백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민감한 타입이라면 약 3~5% 정도의 배합량이 안전. 요즘은 나이아신아마이드에 아데노신, 비타민 성분 등을 더해 미백, 모공, 탄력 케어를 겸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참고서적: 정혜인, 최지현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

김희성, 정년기 <프로폴리스 면역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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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ance Editor 윤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