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강내유인 스타들의 보기 드문 눈물
원조 걸그룹 핑클이 14년 만에 뭉쳐 관심이 뜨거운 JTBC <캠핑클럽>에서 이진과 이효리가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이진과 이효리가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진은 “나도 불편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좋을 때가 더 많다. 항상 생각해보면, 돌이켜보면 내가 미안할 때가 많다. 나도 말 안 한다고 하지만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고 얼굴에 표시가 나는 편이지 않나. 나는 데뷔 때부터 고마운 게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올라오니까 약간 기분이 참회하게 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효리는 “왜 울어?”라고 하면서도 이진의 눈물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진은 “언니가 그런 말 하니깐 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효리는 “방송 오기 전까지 너네가 날 되게 싫어한다고 생각했어”라고 말하며 속마음을 내비쳐 많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알고 보면 이효리가 외강내유고 이진이 외유내강인 듯” “이효리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되게 여린 것 같다”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외강내유인 사람들은 겉으로는 굳세고 강해 보이지만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부드러운 내면을 가졌기 마련이다. 겉으로는 기가 세 보여 좀처럼 눈물을 보기 힘든 스타들이 눈물을 흘린 순간들을 모아봤다.
강호동
연예계 대표 외강내유 스타 강호동. 마냥 강하기만 할 것 같은 그도 눈물을 보인 순간이 있었다는데. 과거 JTBC <아는 형님>에는 웬디가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웬디와 강호동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웬디는 강호동에게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라고 말했고 이어 강호동이 너무 좋은 사람이란 걸 느껴서 “선배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호동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고, 이에 웬디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박명수
소문난 호통의 대가 박명수 또한 방송에서 일관되게 굳센 모습을 보여왔다. 그래서인지 박명수가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순간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고. 이런 박명수가 눈물을 보인 순간은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였는데,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출연진들이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봅슬레이 안에서 중력의 3배 압력을 견디며 1분여 동안 시속 150㎞로 달리는 일을 해냈다. 부상 때문에 이들 곁에서 안타깝게 응원 밖에 할 수 없었던 정형돈과 전진은 이내 눈물을 쏟았다. 이들뿐 아니라 완주에 성공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뜨거운 눈물을 나누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비화가 담겨있었던 MBC <무한도전-13년의 토요일>에서 박명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으로 봅슬레이 특집을 꼽으며 “봅슬레이 특집이 아무 탈 없이 완주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통해 시원한 입담으로 활약 중인 김수미. 김수미 또한 연예계의대표적인 기가 센 캐릭터로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 같은데. 지난 5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김수미가 자신의 지난 연기를 지켜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러던 중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치매 환자 연기 영상이 이어지자 김수미는 말없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나도 저렇게 될 것 같다. 만약 병을 얻게 된다면 치매만을 피해 달라고 가끔 기도한다"라며 "치매만은 피하고 싶다. 산 사람을 너무 괴롭히니까 안 걸렸으면 좋겠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