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소 등의 피를 받아 굳힌 음식인 선지는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좋고 숙취 해소, 중금속 배출 등 효능이 다양해 예로부터 특식으로 여겨진 음식이다. 선지는 국거리와 함께 끓여 선짓국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소하고 얼큰한 맛에 인기가 많다. 하지만 재료 특성상 먹기를 꺼리는 사람도 많은데, 물컹물컹한 식감과 피 맛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피’라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싫어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을 모아봤다.
민트
호불호의 대표 음식 민트! 특유의 상쾌하고 시원한 향과 중독성 있는 맛으로 많은 사랑은 받는 민트. 민트는 차, 아이스크림 등 여러 음식으로 맛볼 수 있지만 특히 초콜릿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두 가지의 조화로움에 민트초코를 지지하는 사람도 많은 반면, 민트를 일명 ‘치약 맛’이라 부르며 강하게 ‘불호’를 외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지지층이 두터운 만큼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우유 등 음료로도 출시되어 있다.
오이
‘이 음식’을 싫어하는 모임이 존재할 정도로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 있다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오이. 오이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도 없다. 요리의 고명으로 나오는 소량의 오이조차 싫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들이 단순히 향과 맛이 취향이 아니라서 오이를 먹지 않는 것 같지만, 오이를 불호하는 사람들을 대변할 만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유전과학센터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가 오이의 쓴 맛을 유난히 잘느끼기 때문이라고.
고수
중국이나 동남아 음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고수. 고수는 동남아 요리의 향신료로,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료인만큼 호불호가 정말 심하다. 이에 고수를 취급하는 식당에서도 찾는 사람에게만 고수를 주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화학협회에 따르면 인구의 약 4~14%는 고수의 맛을 싫어하고, 이를 비눗물이나 비누와 같은 맛, 또는 역하고 더러운 맛으로 묘사한다. 또한 오이의 경우처럼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유전자 특성으로 인해 고수를 섭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건포도
건포도는 포도를 말린 것으로, 베이킹 재료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딜 가나 빵에 들어있는 건포도를 빼내는 사람이 꼭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건포도는 주로 서구권에서 먹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 한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건포도가 쿠키의 재료로도 많이 쓰이는데, 이 모양새가 마치 초코칩과 유사해서 속았다며 화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돌아다닐 정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