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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양 소식을 알렸다. 이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결혼 후 신혼여행으로 방문한 제주도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세연 양을 처음 만났다. 당시 세연 양은 고등학생이었고, 두 사람은 그녀를 비롯해 다른 아이들의 이모, 삼촌이 되어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세연 양과 방학 때마다 시간을 보내고, 대학 합격 후에도 함께하며 '우린 이미 가족이었다'라고 밝힌 부부는 입양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밝혔다. 부부는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 졸업,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라며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의 대학생 딸 입양 소식이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인 가운데, 이들에 앞서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족을 꾸린 스타들을 알아보자.

송옥숙 은 2007년 필리핀계 혼혈아 딸 이지원 양을 입양했다. 송옥숙은 과거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난 분명 딸들을 사랑하고 그걸 오랜 시간 동안 보여주겠다는 과정을 걷고 있다. 남들이 어떻게 판단해줄지 모르겠지만 이제 정말 지원이가 딸처럼 느껴진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2016년 방송에 출연해 “입양 초기에는 아이에게 기브 앤 테이크의 마음이 있었다. 근데 어느 순간 ‘내가 이 아이의 편이 되지 않으면 평생 아웃사이더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진정한 부모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지난 2014년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한 엄용수는 “총각 때 아이를 입양한 이유가 뭐냐"라는 MC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엄용수는 “고향 어머니 집에 세 들어 살던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파산했다. 그 부부의 자녀인 남매가 어느 날 어머니를 찾아왔다"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네가 키우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고 내가 서울로 데려와서 키우게 됐다”라며 “입양한 아들과 내가 낳은 아들, 결혼해서 낳은 아들 등 5~6명 정도를 키웠다. 다른 건 몰라도 아이 키우는 데는 소질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수 양수경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자녀들을 입양했다. 그는 과거 방송을 통해 “제가 낳은 아이는 하나다. 동생이 가버리고 남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2017년 양수경은 SBS '불타는 청춘'에서 "동생이 남겨놓고 간 애들이 있었다. 지금도 솔직히 잘 견뎠다고 하는데, 난 아직도 견디고 있다"라며 "애들한테 미안하고 입양한 게 내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며 아픔을 털어놔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윤석화는 지난 2003년 마흔이 넘은 나이에 아들, 딸을 입양했다. 윤석화는 과거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입양 이유를 밝혔다. 윤석화는 "과거 한 방송에서 5개월 된 아이의 위탁모 체험을 하게 됐다. 일정이 끝난 후 외국 입양을 보내면서 그 아이와 헤어지게 됐는데 '누가 아이를 보호해 줄까?'라는 생각 때문에 밤새도록 눈물을 흘렸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어떤 문화, 가치관을 갖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았다. '나부터 실천하자'라는 마음에 아들을 공개 입양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석화는 "아들 하나를 키우다 보니 혼자 크는 아이가 불쌍했다. 내가 나이가 많아 걱정을 했지만 아들에게 형제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2007년 갓난 아기 딸을 다시 한번 입양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