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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Breguet)는1775년 세워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다. 생기있고 우아한 디자인과 ‘현대 시계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이 특징이다. 이 회사의 가장 비싼 시계는 ‘Number 2667’로, 470만 달러(약 54억)에 달한다. 정확한 제조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814년쯤으로 추정된다.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은 1839년 만들어진 명품 시계 브랜드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아인슈타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사용했던 시계로도 유명하다. 그 중 ‘1943 WATCH REF. 1527’는 550만 달러(약 63억)에 달한다. 이 시계는 1943년 제작됐으며, 1년에 11분 47초 정도의 오차만 허용한다고 한다. 122년 45일이 지나면 약 24시간의 편차가 일어나는데 케이스 테두리에 움푹 들어가 있는 형태의 푸시 버튼을 이용해 조정 가능하다.

시계 애호가들에게 ‘드림 워치’로 불리는 파텍 필립에서 1989년 회사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Calibre 89’이란 회중시계를 만들었다. 무려 5년의 기획 과정과 4년의 제작 과정이 걸려 완성했다. 이에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로 알려져 있으며, 무려 1728개의 부품이 사용됐다. 시간뿐만 아니라 온도계, 별자리 기능이 있다. 시계의 가격은 600만 달러(약 69억)에 달한다. 2017년 경매에 나왔으나, 높은 가격 탓인지 유찰됐다.

파텍 필립의 초고가 시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선 경매 ‘2015 온리 워치’는 단 하나만 생산된 시계가 경매 물품으로 나온다. 수익금이 근육질환인 뒤셴근이영양증(DMD) 연구에 사용된다. 해당 경매에 ‘Grand. Complications Ref. 5016 A-010’가 나와 730만 스위스 프랑(약 91억)에 낙찰됐다. 손목시계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다. 낙찰자는 파텍 필립의 애호가로 유명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로 알려졌다.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회중시계 가격이 갱신됐다. 파텍 필립의 ‘No.198.385 The Henry Graves Supercomplication’이다. 2323만 7000 스위스 프랑(약 291억)에 낙찰된 이 시계는 황금 회중시계다. 1925년 미국의 금융 부호 헨리 그레이브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를 주문하면서 탄생했다. 디자인과 제작에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920여 개의 부품을 사람이 하나하나 조립해 만들었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윤년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는 시스템이 포함됐다. 또 15분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차임벨 소리를 낸다.

파텍 필립은 생산량을 늘리면 품질이 떨어지고 희소가치가 낮아진다는 이유로 연간 생산량은 4만 5000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세계에서 비싼 시계 순위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리고 있다.

Contributing editor 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