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이 뿌듯! 잘 큰 아역 배우 5인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아이스크림 소녀가 어느새 훌쩍 자라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정다빈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 수업>에서 일진 여고생 주연 '민희'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JTBC '라이브온'에서는 황민현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달달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으로, 본격적인 성인 역할의 시작을 알렸다.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한 정인선은 25년 차 베테랑 배우다. 특히 아역 시절, 영화 <살인의 추억> 엔딩 장면에서 송강호에게 "거기 뭐 있어요?"라고 물으며, 남자의 얼굴을 봤냐는 질문에 "그냥 평범해요."라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SBS <골목식당>에서 똑 소리 나는 코멘트와 밝은 에너지로 MC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동시에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심보경' 역을 맡아 동네 경찰에서 프로파일러로 변화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도 했다.
올해 27살인 심은경은 2020년,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최고 권위 영화 시상식인 '일본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그녀가 아역 시절부터 차근차근 자신만의 속도로 연기 성장을 거듭한 결과로 볼 수 있다. MBC 드라마 <단팥빵>에서 헥토파스칼 킥을 날리던 꼬마는 영화 <써니>와 <수상한 그녀>에서 연달아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며 주연으로써 극을 이끌어 나갔다. 이후 영화 <널 기다리며>에서는 스릴러 연기로 변신을 꾀했고, 아베 정권의 사학비리 스캔들을 다룬 영화 <신문기자>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한 걸음 나아갔다.
'잘 자라줘서 고마워'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배우 남다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어린 윤지후 역으로 데뷔한 훈훈한 꼬마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꽃미남 전문 아역 배우'로 성장했다. 이종석, 유아인, 이준호 등의 아역 역할을 거쳐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자 '박선호'역을 맡아 성숙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연기력을 입증했다. 19살, 아직은 보여줄 게 더 많은 남다름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아역 시절을 지나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여진구는 탄탄한 연기력과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아역의 그늘에서 완벽하게 탈피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진중한 모습으로 연기자로서의 중심을 잡고,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바퀴 달린 집>에서는 소탈하면서도 막내의 귀여움을 갖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 중인 그는 작품과 방송 활동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로 다가서고 있다.
Contributing editor 박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