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돈 8천원으로 구찌 제대로 즐기는 법
비싸고 예쁜 구찌 티셔츠에 위에 삐뚤삐뚤하게 적은 핸드라이팅을 본 적이 있나? ‘아이가 낙서 한건가?’라는 생각까지 드는 이 옷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아티스트인 코코 카피탄이 구찌와 ‘2017 가을/겨울 컬렉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한 작품. 이처럼 세계적인 브랜드 및 매체가 주목하고 있는 영 아트 스타 코코 카피탄이 한국에서 생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코코 카피탄은 사진을 전공했지만 그의 작품은 비단 사진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텍스트, 그림, 영상, 설치 미술에 걸쳐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 즉 보이는 비주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텍스트를 결합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다. 이는 모호한 해석보단 직관적이고 명확한 것을 선호하는 요즘 트랜드와 잘 부합돼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특히 그림 하나 없이 오직 자신의 생각을 텍스트로 거침없이 표현한 대형 핸드라이팅 작품들은 예술을 자기표현 매체로서 대하는 그의 아티스트적 태도를 드러내고, 이는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요즘 세대들의 감성과 맞물린다.
Info
기간_2018년 8월 2일~2019년 1월 27일
관람시간_화-일 10:00~18:00, 목, 토 10:00~20:00
장소 대림미술관(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가격_성인 8천 원
문의_02-720-0667
팝 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목.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장 미쉘 바스키아, 키스 해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케니 샤프의 대규모 전시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니 말이다. 이번 전시는 케니 샤프의 회화, 조각, 드로잉, 비디오 등 100여 점이 출품된 대규모 전시라고. 케니 샤프의 작품은 1970년대 미국 대중문화를 토대로 공상 과학 만화 캐릭터에서 팝아트적인 요소를 발췌하고 그 속에 당대의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시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작품 안에서 카툰적인 요소와 팝아트적인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그 속에 숨겨진 어두운 목소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즉 화려한 색감과 유동적 형태의 캐릭터로 에너제틱 한 에너지를 표현하지만 그 속에 전쟁, 마약, 환경 등에 관한 사회적 메시지를 투영한 것. 또한 케니 샤프는 커스터 마이징을 통해 버려진 사물에 독창적인 캐릭터를 부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한국 전시에는 무선 청소기 3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이름을 붙여 전시장을 청소하게 했다고. 뿐만 아니라 태극기 그래피티 등 한국만을 위한 작품도 준비했다고 하니 참고할 것.
Info
기간_2018년 10월 3일~2019년 3월 3일
관람시간_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장소_롯데뮤지엄(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00 롯데월드타워 7층)
가격_성인 1만3천 원
문의_1544-7744
쌀쌀해지는 요즘 날씨.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는데 잠깐,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이 고마운 커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건강에 좋다, 나쁘다 하는 논쟁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제는 습관적 소비로까지 자리 잡은 지금, 커피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와 산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번 63 아트 <커피 한 잔> 전은 총 다섯 가지 파트로 구성됐는데, 첫 번째 파트는 ‘커피와 수’로 커피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숫자들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커피와 도구’로 커피를 마시면서 함께 소구하는 도구인 컵과 그릇, 그리고 디저트 등 음식에 주목. 세 번째는 ‘커피의 공간’으로 커피하우스 등과 같이 카페의 모습들을 나타내고, 네 번째 ‘브랜드의 소비’는 글로벌화된 프랜차이즈 커피의 독점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커피의 시간’에서는 커피를 음미하는 시간이 주는 긍정의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Info
기간_2018년 9월 11일~2019년 3월3일
관람시간_매일 10:00~22:00
장소_63빌딩(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50
가격_성인 1만3천 원
문의_02-780-6382
Editor 강보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