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사기 전 필독! 20 F/W 백 트렌드.zip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찰랑이는 프린지 디테일이 더 크고, 무겁고, 길어졌다. 품에 안으면 마치 인형 머리를 껴안은 듯 보이기까지 하다. 보테가 베네타와 짐머만이 보여준 드라마틱한 프린지 디테일이 압권이다.
심플한 착장을 화려하게 변화시키는 디테일의 힘을 백 트렌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가방을 잠시 내려놓았을 때의 오염으로부터 초연해야겠지만.
퀼팅 기법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수십년 전부터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퀼트는 패브릭부터 레더까지 소재를 가리지 않는다.
퀼트 마감으로 볼록하게 엠보가 생기는 백을 상상했는가? 샤넬에서는 이번 시즌 마치 세컨핸즈 숍에서 발견했거나 빈티지로 물려받은 듯. 엠보가 푹 눌려있다.
발렌티노가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촘촘한 퀼트는 형태의 무너짐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오랫동안 변치않을 퀼팅백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참고하시라.
완벽하게 각잡힌 모서리가 매력적인 박스백은 이번 시즌 자이언트 사이즈로 런웨이 모델을 감쌌다.
먼저 펜디는 쇼핑백을 그대로 본따 눈길을 끈다. 수납을 넉넉히 할 수 있도록 깊게 만들고, 작은 참을 달아 지루해보일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에 위트를 더했다. 질샌더는 미니멀한 디테일은 그대로 가져가되 트라이앵글 셰이프로 폭과 너비를 넓혔다. 모두 가느다란 끈으로 가방 형태와의 대비를 이루었다는 것이 포인트.
어깨에 걸쳐 착 달라붙는 듯 몸을 감싸는 호보백은 겨드랑이 아랫부분을 둥글게 커팅한 것이 핵심이다. 숄더 스트랩은 적당하게 두께감이 있어야 안정감을 주고, 두꺼운 외투를 입었을 때에도 팔을 쉽게 끼울 수 있기 때문.
토즈의 호보백은 시어링 텍스처가 특징이다. 충분한 수납 공간과 레더 트리밍의 대비는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내고, 겨울철 가벼운 울 코트에도 액세서리처럼 가방을 매는 것 만으로도 보온이 높아질 테다.
레지나표는 실용적인 패브릭 숄더 스트랩을 길이 조절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수납과 상관 없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 오랜시간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Contributing Editor 황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