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소주를 보면 고향을 알 수 있다?

조회수 2020. 12. 3.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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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보는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 (15)]

비대면 시대에도 '술자리'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단순히 '만나야 비즈니스가 된다'는 이유여서가 아니다. 모니터 너머 상대와도 술잔은 맞댈 수 있다. 핵심은 ‘주도(酒道)’를 알고 있느냐다. 술자리에서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예절이다. 가장 대중적인 술인 소주를 마실 때도 나름대로의 예절이 있지만, 술자리에서 구전될 뿐 그 방법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주도는 격식 있는 자리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편한 사이에도 주도를 지키면 서로를 배려하며 마실 수 있어 과음을 줄일 수 있다. 올바른 음주문화를 위해 '알랑말랑한' 소주 마시기 방법을 탐구해 본다. -필자 주-

전국의 소주 브랜드

1970년대 소주업체들의 과다경쟁으로 정부는 1도 1사의 원칙을 정했지만, 1988년 이 원칙을 없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타 지역 소주가 유통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까지 소주가 각 지역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의 소주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북한에도 지역명을 담은 평양소주와 금강산소주가 눈에 띈다.

전국의 소주들은 주정은 같지만, 첨가제가 조금씩 달라 민감한 사람들은 맛을 구분할 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같은 계열의 대동소이한 도수인 희석식 소주를 세워 놓고 구분하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국의 댜양한 소주를 열거했다. 꼭 있어야 하지만 혹시라도 빠진 소주가 있다면 의견을 들어 추후에 책을 내거나 온라인에 연재할 때 참고할 예정이다.

전국의 소주를 살펴보자. 브랜드 소주의 설명은 각 사 홈페이지 등에서 참고한 것이다.

참이슬

1998년 출시한 ‘참이슬’은 원수를 대나무숯으로 네 번 걸렀다. 100% 천연원료와 천연첨가물을 사용했다. 대나무 활성 숯으로 정제하여 숙취 유발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맛을 더욱 강화했다.

처음처럼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원래는 ‘경월소주’로 1993년 ‘그린’, 2001년 ‘산’에서 이어졌다.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물입자가 작고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술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다.

화이트

자연을 담아 깨끗한 ‘화이트소주’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상쾌한 아침을 드리는 자연소주다. 숙취 해소에 좋은 산소를 제품에 72시간 주입, 숙성시켜 살아 있는 맛과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맛있는참

부드러움과 깔끔한 목넘김을 배가시켜 ‘참소주’만의 완벽한 주질을 완성했다.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숙취 해소 및 간장 보호에도 효능이 있다. 자일리톨은 깨끗하고 깔끔한 뒷맛을 더욱 살려준다.

딱! 좋은데이

‘딱 좋은데이’는 당류의 사용을 절제하고 소량의 첨가물과 고도화된 기술 섬세한 여과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첫맛부터 끝맛까지 균일하게 청량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대선

소주 숙성 과정에 원적외선 파장이 물 분자와 만나 분당 2천회 이상의 미세한 운동(공진/공명현상)이 일어나면서 물•알코올 분자의 입자가 작아져 오랜 시간 숙성된 것 같이 소주 맛이 부드럽다.

잎새주

‘잎새주’는 정제 기술을 통해 역취가 없고 부드러운 소주다.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5번의 여과과정을 거쳐 보다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노령산맥 지하 253m 방울샘 천연암반수를 사용한다.


이제우린

‘이제우린’은 산소가 3배 많은 기존 산소소주 ‘O2린’의 특허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아 제품을 생산한다. 도수를 17.8도인 O2린보다 17.2도로 약간 낮추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C1

음향 진동파장으로 물분자가 알코올과 강한 결합력을 가져 부드러운 ‘C1’. 식물성 토마틴을 첨가해 쓴맛을 없앴다. 숙취 해소 효과가 탁월한 아스파라진과 아르지닌을 첨가했다.

시원한청풍

100% 국산 쌀, 보리로 만든 증류주 함유로 더욱 부드러운 ‘시원한청풍’. 함유된 아스파라간은 맛의 조화를 이루고 알코올 대사를 촉진시켜 숙취 해소와 간장 보호에 효능이 있다.

한라산

제주쌀로 만든 증류원액과 화산암반수로 만든 소주. 올리고당과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을 첨가한 후 최첨단 공법으로 블랜딩하고 초정밀 여과처리로 첫 느낌이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하다.

평양소주

평양소주는 향기성 효모에 의한 흰쌀 감압 소주와 유기산에 의한 전화당을 생산해 첨가제로 이용함으로써 감칠맛과 상쾌감을 주고, 전통적인 소주의 맛을 보존했다. 알콜도수 19도와 25도가 있다.


지난 9월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9개 소주사들의 전국 점유율을 보면 하이트진로가 6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주류 13.2%, 무학 6.7%, 대선주조 4.4%, 금복주 4.0%, 맥키스컴퍼니 2.4%, 보해양조 2.3%, 한라산 0.9%, 충북소주 0.7% 순이다. 사실 다른 소주를 마셔보고 싶어도 타 지역의 소주를 만나보기가 쉽진 않다. 해외 여행이 어려운 요즘, 국내 여행할 때 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주를 찾아보는 것도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 퍼니준(소주아티스트) / 일러스트 퍼니준
인터비즈 윤현종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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