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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선물을 직접 사? 구찌와 프라다가 활용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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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친구 생일이 하루 코앞으로 다가왔다. 좋은 선물을 주고 싶은데 당장 사러 갈 시간은 없다. 고민 끝에 핸드폰을 들어 '뭐 줄만한 거 없을까'하고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때 눈에 들어온 건 '기프티콘'. 기껏해야 커피나 케이크 정도 줄 수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꽃다발부터 각인선물, 명품 액세서리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직접 포장해 전해주진 않더라도 친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풀어볼 수 있는 선물이니 간편하고 실용적인 것 같다.


요즘 누가 선물을 직접 사?

최근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의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 2000억 원에서 2019년 2조 68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 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는 3조 원 시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에 따르면 현재 기프티콘을 선물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0명 중 7명 (72.2%)에 달하며, 20-30대는 10명 중 8명(84.6%)이 기프티콘으로 선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12월 SK텔레콤의 자회사 에어크로스에서 처음 기프티콘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모바일·디지털 상품권' 정도의 인식이었다. 초기에는 한 달 이용량이 5만 5000건(매출 5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은 2007년 10월에는 이용량이 43만 건(매출 10억 원)으로 늘면서 기프티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 12월에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등장하면서 메시지로 간편하게 주고받는 '선물'의 개념이 확산됐다. 이들은 초기 거래량 300억 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거래량이 1조원을 넘었다.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거래량과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기프티콘의 종류 역시 다양해졌다. 출시 당시 15개에 불과했던 입점 브랜드는 9년 만에 6000개까지 늘어났다. 가격대 역시 10만원 내외의 소액 상품이 다였지만 지난 2월, 뷰티 제품부터 가방, 액세서리까지 포함한 '명품 선물'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구찌, 입생로랑, 프라다, 스와로브스키 등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제품들을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기프티콘으로 명품을 산다는 게 다소 낯설긴 하지만 다른 카테고리와 마찬가지로 매출에 있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커머스에 따르면 명품 잡화 카테고리의 2020년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7% 성장했다.

기프티콘 시장이 커지자 이커머스 업체나 기프티콘을 다수 발행하는 브랜드도 자체 서비스를 만들어 뛰어들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아예 공식 온라인몰에서 약 14만 개 상품에 '선물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매자가 온라인몰에서 선물할 상품을 고르고 상대방의 번호로 선물을 전송하면 이를 받은 사람이 상품의 옵션을 선택하고 배송지를 입력해 받아보는 방식이다. SSG닷컴과 티몬의 선물하기 기능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프티콘 선물, 왜 대세일까

기프티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편리함'일 것이다. 원하는 제품을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상대방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은 기프티콘의 최대 장점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사용하는 제품 교환권 말고도 기프티콘을 받은 사람이 주소를 입력하면 배송해 주는 형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소를 몰라도 수령자가 원하는 배송지를 입력하면 되니 생활용품이나 계절과일, 패션 아이템도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선물을 주고받는 방법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부담 없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좋다. 꼭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평소 고마웠거나 미안했던 사람에게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보낼 수 있다.

기프티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것도 사용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기념일, 생일 등은 물론 '가방 속에 꼭 있어야 할 선물', '7월 탄생석을 담은 한정판 선물' 등 날씨나 계절, 스토리를 고려해 선물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월에는 받고 싶은 선물을 담아놓으면 지인들이 선물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위시리스트'기능도 만들었다.

기프티콘으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런칭 상품도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톡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것으로, 타브랜드와 콜라보로 진행한다. 주로 기존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선물에 적합한 '기프트 박스'를 출시한다. 일부 상품에는 메시지를 적어 등록하면 편지 형태로 만들어 넣어주거나 이름이나 메시지를 새길 수 있는 각인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인 밀레니얼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모바일로 주고받는 선물이 '성의없다'는 인식보다 '간편하다'는 인식으로 변화한 것도 기프티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엠브레인의 '모바일 쿠폰 선물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평가(2019)'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기프티콘으로 인해 선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70.5%) 가격과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82.1%)고 답했다. 타인과의 관계도 좀 더 돈독하게 만드는(72.1%)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기프티콘 선물은 감사나 축하의 의미가 덜한 느낌(15.9%)이라거나 성의가 없어 보인다(12.4%)고 생각하는 인식하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적었다.


아끼다 X된다? 기프티콘 전용 교환·거래 활발

기프티콘 시장이 인기를 얻자 기프티콘만 전용으로 거래하는 시장도 생겼다. 선물 받은 기프티콘을 쓰진 않지만 버리기 아까운 상황을 위해 모바일 쿠폰 자체를 거래하는 장터다. 


모바일 쿠폰 플리마켓 '니콘내콘'은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을 개인으로부터 위탁 매입 후 재판매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인에게 매입한 기프티콘은 평균 35%에서 최대 74%까지 할인 판매한다. 2019년에 출시해 1년 만에 다운로드 수 5만 회를 넘겼고 거래액은 12억을 기록했다.

유사 서비스 '팔라고'는 개인 간 기프티콘 사기 거래를 예방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한국선불카드가 내놓은 앱이다. 2017년 출시해 다운로드 수 10만 회를 달성했으며 모바일 쿠폰 거래를 위해 전용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전구매 서비스를 통해 기프티콘 구매자가 매장에서 기프티콘을 먼저 사용한 후 구매 확정을 해야 판매자에게 돈이 지급돼 사기 거래를 막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인터비즈 박은애 조정현 / 그래픽 김도윤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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