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휴식을 통해 '금메달리스트' 됐다는 '이 사람'

조회수 2020. 1. 9. 17: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 보통 자신이 쉬지 못하는 이유가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만 있으면 한가롭게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이 생각들은 휴식에 대한 오해라고 한다.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과 동의어가 아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 그 이상의 적극적 자유에 속한다.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익히 알고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데 있어 서투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휴식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어떻게 해야 '제대로' 쉴 수 있을까? DBR 258호에 실린 기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원문더보기

우리는 왜 날마다 바쁜가 : 정보과잉, 가속화사회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기술 발달은 편리함과 함께 과잉 정보, 과잉 커뮤니케이션, 과잉 경쟁 상황을 만들었다. 늘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게 만든다.



현대인들은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무언가 놓치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뒤처지지 않을까 두려워 항상 온라인 상태여야 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접속 가능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시간은 빠듯해지고, 휴식을 갈망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어색하고 불안해한다.

휴식을 방해하는 주적(主敵)은 '정보 과잉'이다. 휴식을 위해선 정보의 마약을 끊고, 정보 중독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정보 중독이란 무엇일까? 다음은 정보 중독 자 진단 테스트를 위한 문항들이다.

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우리는 늘 이메일과 연결돼 있다

아침 사무실에서 이메일(email)부터 열어본다. 이메일이나 문자의 답신이 한 시간 내에 오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누구도 전화하지 않았지만 가끔 핸드폰이 진동하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 감사의 답장을 보내면 거기에 또 감사 메일로 답한다. 받은 편지함에 1000통이 넘는 이메일이 쌓여 있다. 한 통의 이메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수신, 발신을 클릭하거나 스팸메일함을 체크한다. 어려운 대화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하는 게 편하다. 호텔방을 예약할 때 위치ㅊ나 좋은 침대보다 인터넷 접속 여부가 더 중요하다. 잠을 잘 때도 머리맡에 핸드폰을 둔다. 세 문항 이상이면 정보의 위협에 노출된 것이다.

여섯 문항 이상이면 중독일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 즐거운 모임에서조차 핸드폰을 계속 들여다보고, 심지어 사우나에도 핸드폰을 갖고 가는 사람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사는 사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가속화 사회다

정보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법 : 의지력보다 습관에 의존하기

직장인은 많은 양의 정보를 메일에서 얻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보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해결 방법으로 슬로 메일(Slow-mail) 운동을 제안한다. 이메일은 하루 두 번만 확인한다. e메일을 닫아두고 핸드폰을 꺼두는 시간을 즐긴다. 업무상 필요한 커뮤니케이션과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서로 다른 메일 주소를 이용한다.



평소에는 e메일 프로그램을 닫아두고 정해진 시간에만 연다.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때만 e메일을 열어본다. e메일은 그 즉시 처리한다. 지우거나 폴더에 저장한다. 모든 메일에 답을 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메일은 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저장고'의 힘을 계속 끌어다 쓰면 번아웃 증후군이 오기 쉽다

제대로 쉬는 법: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기

출처: 커먼스 위키미디어
가운데 있는 선수가 독일 수영선수 브리타 슈타펜이다

제대로 쉬는 것의 효과는 놀랍다. 독일의 수영선수 브리타 슈타펜(Britta Steffen)은 휴식으로 한계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50m와 100m 자유형의 세계 기록을 달성하며 자유형 2관왕에 올랐다.



슈테펜은 가혹한 훈련 계획을 단호히 거부하고 낮잠을 잘 시간을 계약서상에 확보해 두었으며 큰 시합 전에는 교회나 절을 찾아가 쉼을 취했다. 코치가 부르면 언제든 와야 한다는 것도 거부했고, 인터넷도 즐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정상급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그 여파로 수영을 포기하고 학업을 선택했다. 오히려 수영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다시 수영을 하고 싶은 의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휴식은 허약한 자만이 갖는 것이고, 경쟁은 잠을 자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던 과거와 상반된 모습이다.

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밀도 높은 대화는 휴식의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휴식이란 내 시간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나와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주변 일에 관심을 빼앗기는 대신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암벽등반을 할 때 오로지 자기 장비에 의지해 암벽에 매달린 사람은 그것에만 집중한다. 종합소득세 신고 따위는 잊는다. 함께 연주하기, 정원 가꾸기, 게임과 댄스, 밀도 높은 대화, 눈물을 찔끔거릴 정도의 박장대소 등이 모두 몰입의 좋은 경우다.

몰입은 목표와 집중력을 요구한다. 모두 연습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행복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가꿔야 한다. 휴식은 저절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온갖 타성을 이겨내고 세심하게 돌볼 때 비로소 맛볼 수 있다.



휴식에 이르는 첫 단계는 휴식의 방해꾼을 알아내는 일이다. 주의력을 분산시키며 시간을 잡아먹는 범인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아니요’라고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자기 인생의 나침반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쁜 일상 속 약속과 일정이 없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균형을 찾는 일이다. 새로운 자극, 착상, 계획의 온상으로 도시의 번잡한 생활을 활용하면서도 종종 자극이 적고 평온한 환경 속에서 휴식을 즐길 기회를 찾는 것이다. 가장 좋은 일은 약속과 일정으로 채워지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정을 추가하기는 쉽지 않다. 두 가지 장애가 있다. 지루함과 자유로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바쁘다고 느낄 때는 다음 두 가지 질문이 도움이 된다. 내가 이걸 꼭 해야만 하는가? 내가 이걸 하고 싶은가? 대개의 경우 내가 이걸 꼭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매우 단순하고 소박하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258호

필자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인터비즈 이다희 임현석 정리
inter-biz@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