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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어디...?" 인종차별로 혼쭐 난 '이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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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비즈] 전 세계를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어째서 끊이지 않는 걸까? 작년에는 스웨덴의 글로벌 패션브랜드 H&M이 제대로 한 건 했다. 흑인 어린이에게 인종차별적 문구가 들어간 후드를 입힌 것이 논란의 중심이다. 이에 대한 반발로 일부 매장은 말 그대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는데. 어찌 된 일일까?

정글에서 가장 쿨한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옷을 입은 흑인 소년 모델의 사진이 인종차별 논란을 낳았다. 반면 백인 소년은 생존 전문가(Survival expert)가 쓰인 옷을 입은 사진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 거세졌다. 해당 사진은 이미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에 캡처된 사진이 많다.

출처트위터

작년 1월 H&M의 영국 온라인 상점에 올라온 판매용 사진이다. '정글에서 가장 쿨한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가 쓰인 옷이 SNS 상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원숭이라는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원숭이, 그리고 그 단어가 쓰인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흑인 소년 모델. 악의적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H&M은 문화적으로 굉장히 무지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H&M은 "모든 H&M 채널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부 H&M 매장을 공격한 시위대로 매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출처남아공 제2야당 당원 Floyd Shivambu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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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내 H&M 매장 17곳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제2야당 경제자유전사들(EFF) 당원들이 케이프타운 내 H&M 매장 2곳을 습격한 것이다. 붉은 옷을 입은 EFF 당원들은 H&M의 인종차별적 광고에 항의하며 매장을 부수고 옷가지를 널브러뜨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H&M은 해당 사건 이후에도 재차 사과하며 남아공에서 진행할 여름 광고 일정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돌체앤가바나, 동양인 모델만 턱받침에 스파게티를 손으로?
돌체 앤 가바나 2016 SUMMER 캠페인 화보 중 동양 모델들만 턱받침과 함께 손으로 스파게티를 집어먹고 있다
출처돌체 앤 가바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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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에 대한 차별도 자주 찾을 수 있다. 2016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의 캠페인 화보가 대표적 사례다. 사진 속에는 동양인 모델만 턱받침을 하고 있고, 파스타를 손으로 집어먹는다. 그리고 옆에서 서양 모델은 셀카를 찍는다. 이후 해당 화보는 중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졌는데 도대체 어느 중국인이 젓가락 대신 손으로 파스타를 집어먹을까 싶다.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논란이 일어났으나 돌체앤가바나는 별다른 조치나 사과가 없었다. 해당 화보는 여전히 돌체앤가바나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2013년에도 미국 백인 가정에서 부리던 흑인 유모를 상징하는 흑인 마미(Mammy) 모양 귀걸이를 패션쇼에 내보내 논란을 사기도 했던 돌체앤가바나. 패션, 예술이라는 포장지로 인종주의적 편견을 감추려는 듯하다.

흑인 유모를 상징하는 흑인 마미가 패션쇼장에 나타났다
출처refinery29.com(왼쪽), blackwomeninfilm.weebly.com(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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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왜 끊이질 않는 걸까?

2017년 흑인이 백인으로 변하는 제품 광고를 찍은 Dove도 논란을 만든 것처럼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출처Naytemua

여러 인종, 여러 문화권에 제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들에게서 왜 이런 논란은 끊이질 않을까? 그에 대한 답으로는 '기업 내 인종 다양성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인 만큼 다양한 배경을 지닌 관리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통계는 다른 답을 준다. 

출처2017 Spencer Stuart Board Index - a Perspective on U.S Boards

2017년 헤드헌팅 기업 스펜서 스튜어트의 S&P 500 상위 200개 대상으로 진행한 임원 구성원의 인종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임원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9%, 히스패닉/라틴계 4%, 아시아계는 3%밖에 안된다.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리더들은 대부분 백인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타 인종에 대한 문화적 몰이해가 계속해서 인종차별적 참사를 낳는다고 설명할 수 있다. 

H&M 임원진들은 총 11명이다. 그들 전부 백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출처H&M 그룹 홈페이지 임원진 리스트 캡처

사회적 소수자, 인종, 성별, 직업 등 주류의 관점에서 주류가 아닌 상대방을 바라볼 때는 그만큼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다양성을 외치지만, 그들이 말하는 다양성은 결국 주류 내에 국한된 것이 아닐까.

인터비즈 홍예화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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