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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임블리' 불매운동, 추락하는 'SNS 스타'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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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뷰티&헬스(H&B)스토어 올리브영의 온라인몰에서 임블리 제품이 판매 중단됐다. 지난달 초 불거진 '임블리 호박즙' 곰팡이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다. 호박즙에서 시작된 품질 의혹은 임블리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인 '블리블리'까지 번졌다. 임블리측은 브랜드 및 제품 신뢰 회복을 위해 논란이 된 제품 51개의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블리블리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했던 면세점의 경우, 호박즙 사태 이후 매출이 평균 60~70% 이상 급감했다.

출처블리블리 공식 홈페이지, 동아닷컴(올리브 영)

임블리, 미미쿠키, 치유... 끊이지 않는 인플루언서 논란

출처채널 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임블리의 곰팡이 사태가 더욱더 커진 것은 초기의 미숙한 대응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임블리 쇼핑몰에서 호박즙을 구입한 한 네티즌은 자신이 구매한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겨 게시판에 문의했지만 "그동안 먹은 것에 관해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해주시겠다고 했다. 너무 어이없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상황이 커지자 임블리 측은 "지금까지 올린 호박즙 매출액 26억 원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원하는 고객'에게 환불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해 빈축을 샀다.

출처채널 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임블리가 인플루언서 논란의 첫 사례는 아니다. 2018년 9월에는 한 네티즌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수제 쿠키와 케이크로 SNS에서 유명세를 치른 미미쿠키를 고발하기도 했다. 수제라고 홍보한 제품들이 사실은 코스트코의 제품을 소분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미미쿠키는 코스트코와 같은 냉동 생지를 납품받아 만든다고 해명했지만 냉동생지로 만든 쿠키를 수제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결국 미미쿠키는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고 점주 부부는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출처치유 cheeu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쇼핑몰 '치유의 옷장'을 운영하는 손루미 대표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16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였다. 그러나 사업 초기 명품을 카피한 제품을 판매한 것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손님에게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치유는 "제가 입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면서 제가 평소 입는 옷을 모티브로 제작했다"라며 "카피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명백한 잘못이 맞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의 핵심, 진정성과 솔직함은 어디로?

인플루언서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일컫는다. 이들은 유명인이긴 하나 대부분 일반인으로, 연예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케팅 담당자들의 입장에서는 연예인에 비해 비용이 적고, 자유롭고 다양한 콘텐츠 형식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글로벌 마케팅 업체 미디어킥스(Mediakix)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2015년 567억 원에서 2020년에는 11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잇포유 공식 홈페이지, 벤쯔 공식 인스타그램

하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핵심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직접 체험 후 전달하던 솔직한 후기는 체험하지 않은 제품까지 사용해본 것처럼 위장한 거짓 후기로 변질됐다. 특히 인플루언서 사업자의 경우 제품에 대한 허위광고 및 과대광고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먹방으로 유명한 벤쯔는 자신이 시작한 건강식품 브랜드 '잇포유' 운영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오인, 혼동시킬 수 있는 광고를 사전 심의 없이 노출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의 경우 SNS를 통해 일상의 사소한 부분까지 공유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 쉽다. 일례로 치유의 경우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하나 씨와의 친분과 과거 게시물에 논란이 된 클럽 버닝썬을 태그한 것이 드러나며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들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솔직함'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 운영 과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까지 공유하며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소비자에게 '옆집 언니'처럼 다가왔을 터. 인플루언서들의 논란에 소비자들이 더 큰 실망감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임블리를 통해 성장한 부건에프엔씨의 대표 박준성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너희는 우리를 친구처럼 대할 수 있지만 우리는 돈을 내고 제품을 사는 소비자'라는 댓글에 머리를 맞은 듯했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논란들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은 솔직함과 함께 경영자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으면 더 이상 인플루언서로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인터비즈 신유진, 임현석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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