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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발칵 뒤집은 한국 '할매템'

조회수 2019. 3. 15. 0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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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은 현지화가 중요시되는 요즘도 유효한 이야기인 듯하다. 그 나라에 맞춰 상품을 차별화 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요인이긴 하나 가끔은 한국만의 특색과 감성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오히려 인기를 끄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촌스럽다'며 무심코 지나친 한국 할머니 세대들의 아이템들이 그 예이다. 신선하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할머니들의 잇템(꼭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아이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온성과 특색있는 디자인..외국에서 사랑받는 할머니 용품

출처: (채널 A ‘시장표’ 요술버선 , 日 관광객 “최고”…인기 비결' 캡처 )

얼마 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단어가 있다. 바로 '요술버선'. 아이들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단어는 사실 할머니등 높은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겨울철 실내에서 착용하는 화려한 무늬의 기모 버선이다. 이 인기는 지난해 1월 일본의 한 만화가 타키나미 유카리는 요술버선을 극찬하는 내용의 만화를 트위터에 업로드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1일~15일 공사 공식 페이스북의 일본인 회원을 상대로 '한국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고 싶은 아이템'을 조사한 결과 요술버선(10.3%)이 1등에 올랐다고 밝혔다. 요술버선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 그리고 쉽게 벗겨지지 않는 착용감과 수면양말을 뛰어넘는 보온성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도 한국 어르신들의 안목이 통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의 e커머스 업체 아마존에서 '코리안 스타일 밍크 벨벳 블랭킷(Korean Style Mink Velvet Blanket)'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담요는 품절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아마존 후기를 통해 알 수 있는 호랑이 이불의 인기 비결은 바로 '안락함'이다. 이에 대해 외국인들은 '따뜻하고 적당히 가벼우며 촉감이 좋다', '사이즈가 넉넉해서 겨울이불로 제격이다' '디자인이 하고 특색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니 이런 것도 인기가 있다고?

출처: 채널 A '워킹맘의 ‘포대기’ 방송' 캡처

한국인이라면 어렸을 적 한 번쯤은 포대기에 싸여 부모님과 온기를 나눠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포대기가 안젤리나 졸리, 올랜도 블룸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실제로 포대기는 한국 발음을 영어로 표기한 'Podaegi'라는 이름으로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다. 포대기로 아이를 감싸 안으면 이이와 몸을 밀착하게 돼 체온을 공유하고 아기의 반응에 바로 대응할 수 있어 유착관계 형성과 심리발달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외국 엄마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13년 영화 '아이언맨3' 홍보차 내한했을 때 인터뷰어가 선물로 포대기를 건내자 '이거 포대기 아닌가요?'라며 포대기를 알아보고 착용방법을 묻기도 했다고.

출처: 트위터,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이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관심을 끌게 된 한국의 물건이 있다. 바로 '갓'이다. 외국인들은 킹덤 속 다양한 갓의 모양을 보고 SNS를 통해 '킹덤은 좀비와 진짜 멋진 모자에 관한 이야기'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런 관심의 영향으로 아마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갓을 팔기 시작했으며 관련 상품으로 흰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추천하기도 했다.

실용성 앞세워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것

출처: 유튜브 'tjpetronzio' 캡처, 아마존

아마존의 원예 용품 인기 순위에는 한국의 '호미'가 이름을 올렸다. 영주대장간 수제 호미(Youngju Daejanggan handmade ho-mi)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이 물건은 미국의 원예용품과 달리 각이 진 모양으로 도랑을 만들거나 잡초를 제거할 때 편리하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것과 다르게 외국에서는 14.95~25달러(1만6000원~2만8000원)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가격과 관계 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식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짐에 따라 한국의 전통요리기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 '코리안 돌솥(Korean dolsot)'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돌솥사용법과 관련한 여러가지 동영상이 뜬다. 실제로 돌솥은 지난해 6000여개가 팔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아마존의 구입후기를 살펴보면 밥의 온기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디자인이 예쁘다는 평이 많다.

인터비즈 신유진, 임현석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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