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 온 프레임 vs 모노코크

조회수 2018. 11. 23. 09: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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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프레임 SUV’라고 부르는,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방식의 SUV가 ‘모노코크 (Monocoque) 방식’으로 제작한 SUV보다 충돌 안전성이 더 뛰어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

보디 온 프레임

어린 시절, 찰흙으로 간단한 도자기를 빚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철사로 구조물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으면, 그냥 흙으로만 빚은 것보다 더 튼튼한 법이다.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은 소갈비처럼 든든한 뼈대 위에 객실을 얹은 구조다. 당연히 차체 하부 강성은 높다. 하지만 충돌 안정성 측면에서는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보디 온 프레임 SUV 또는 트럭의 사고 장면을 보면, 생선 가시처럼 뼈대만 앙상하게 남고 객실은 휴지처럼 구겨진 장면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모노코크 방식

모노코크 방식은 뼈대와 보디가 하나의 구조로 연결된다. 하지만 보디 온 프레임 방식보다 뼈대가 약하다는 건 편견이다. 충돌 시 에너지를 분산해 흡수력이 뛰어나고 승차감도 우수하다. 경량화를 통해 연료 효율을 한층 높일 수도 있다. 충돌 테스트 성적에서도 드러난다.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 따르면,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SUV인 토요타 4러너, 포드 익스페디션 등이 모노코크 방식의 폭스바겐 투아렉, 볼보 XC90보다 성적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엔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조차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버리고, 모노코크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신 디스커버리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만든 이전 세대보다 비틀림 강성도 더욱 뛰어나다. 또한 차체 하부에 복잡한 뼈대가 있으면 배터리나 모터 등을 얹기 어려워,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는 모노코크 방식의 SUV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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