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별 자동차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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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 세단을 아반떼와 크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준중형차라고 부른다. 그러나 가격과 브랜드 밸류를 떠나 이들은 세그먼트가 전혀 다르다. 세그먼트는 자동차의 길이, 즉 전장에 따른 분류 방법이다.
아반떼와 폭스바겐 골프, 토요타 프리우스, 쉐보레 크루즈는 전장이 3850~4300mm 이하인 C-세그먼트이며, 3시리즈와 C클래스, A4 등은 전장이 4300~4700mm 이하인 D-세그먼트 중형 세단이다. 5시리즈와 E클래스, A6는 전장이 4700~5000mm 이하인 E-세그먼트 대형 세단이며, 7시리즈와 S클래스, A8은 전장이 5000mm 이상인 F-세그먼트 초대형 세단이다.
한 SUV도 체급 정리가 필요하다. 가령, 국내에서 현대 싼타페와 경쟁하는 쉐보레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토요타 RAV4, 닛산 로그와 경쟁하는 C-세그먼트로 D-세그먼트인 싼타페보다 한 체급 낮다. 격투기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웰터급 중에서도 리치가 길어 이따금씩 미들급에서 경기하는 선수도 있다. 이쿼녹스가 딱 그 사례와 비슷하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현대자동차 코나 등 요즘 인기 있는 소형 SUV들은 B-세그먼트다. 현대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쌍용 코란도 C는 C-세그먼트, 르노삼성 QM6와 쉐보레 이쿼녹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푸조 5008은 라지 C-세그먼트이며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는 D-세그먼트다. 쌍용 G4 렉스턴과 기아 모하비는 대표적인 E-세그먼트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