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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꾸 타고 싶은 어른용 스쿠터, 스위프티 원

조회수 2018. 5. 23. 1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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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달려도 좋고, 현실을 잊기 위해 달려도 좋다. 씽씽 날렵한 스위프티원

어렸을 때, 나는 잘나가는 ‘씽씽카’ 오너였다.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열리는 경주를 석권했고, 먼 동네로 초청 경기를 다니느라 꽤 바빴다. 그런데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씽씽카는 수명이 무척 짧았다. 딱 한 계절이 지나자, 뒷바퀴가 빠져버렸다. 나는 씽씽카 세계와 작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흘렀다. 얼마 전 내 손에 들어온 씽씽카는 모양과 제원이 조금 다르다. 알루미늄 몸체에 16인치 100psi 고기압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른바 ‘킥보드’와도 차원이 다르다. 이름도 ‘스쿠터’로 업그레이드됐다.

영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접는 자전거를 만들었다. 그래서 유명한 브랜드들이 꽤 많다. 파라바이크(Parabike), 몰튼(Moulton), 초퍼(Chopper), 브롬톤(Brompton), 스트라이다(Strida) 등 내로라하는 선배 브랜드들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2010년 한 회사가 씽씽카도 접어버렸다. ‘스위프티 스쿠터스(Swifty Scooters)’의 ‘스위프티원(SwiftyONE)’이 바로 접히는 씽씽카다. 자전거보다 비교적 간단한 이 제품을 굳이 접어서 갖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게 의외로 유용하다.


보관하기 좋다 확실히!

자전거는 확실히 부담스럽다. 일단 덩치가 크다. 아무리 가벼워도, 결과적으로는 무겁다. 오래 들고 다닐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에게 자전거는 단지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산책용으로 쓰는 것 외에는 별 필요도 없다. 보관이라도 쉽게 할 수 있다면 적어도 애물단지 취급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스위프티원은 어떨까? 일단 가볍고 작은데 접히기까지 한다. 집 안 어디에 놔둬도 크게 걸리적거릴 일이 없다. 바로 꺼내 들고 가까운 곳 어디든 쉽게 타고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트에 심부름을 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물론, 마음만 먹으면 출퇴근할 때도 가지고 갈 수 있다.


브레이크까지 달렸네!

스위프티원은 안전하다. 물론, 한 발로 땅을 박차야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다른 탈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빠르지 않다. 가파른 내리막이 문제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브레이크가 있으니까. 그것도 앞바퀴, 뒷바퀴 모두 달려 있다. 핸들 앞에 있는 레버를 움켜쥐면 앞바퀴에 제동을 걸 수 있고 또 발판 뒤쪽의 버튼을 발로 누르면 굴러가는 뒷바퀴를 세울 수 있다.


스위프티원을 끌면 눈길도 끈다

접혀 있을 때 스위프티원은 꼭 추상 조형물 같다. 그러나 핸들을 펴고 발판을 내리면 꽤 멋지다. 핸들과 발판을 잇는 곡선이 우아하고 발판의 둥그런 모양과 새겨진 무늬도 독특하다. 바큇살과 굵은 타이어가 스위프티원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한다. 캐주얼한 복장에 백팩을 멘 채로 타면 당연히 잘 어울리지만, 정장을 입고 발판에 올라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홈페이지에 나온 대로 성인용 씽씽카(Adult Scooters)라는 말이 딱 맞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스위프티원을 끌고 있는 나에게 여러 사람의 시선이 꽂혔다. 나를 보는 건지, 제품을 보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확실히 눈길을 끈다. 그리고 하나 더, 스위프티원은 영국 스탠더드 규격 시험(BSEN)을 통과했다. 어지간해선 뒷바퀴가 빠지는 일이 없다는 것. 아무래도 스위프티의 세계에서는 오래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howdy :)

- 부담 없이 끌고 다닐 수 있는 크기와 무게.

- 멋스러운 클래식한 디자인.

- 안전을 책임지는 브레이크.

dowdy :(

- 비싼 게 흠.

- 아주 멀리 타고 가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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