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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에는 나오지 않는 위인들의 비화

조회수 2018. 5. 3. 09: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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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s of Great Men

전기료 없는 세상을 꿈꾼 천재 과학자, 스파이가 되어 활약하고자 했던 대문호, 영화 속 악당을 꿈꾼 물리학자까지. 위인전에는 나오지 않는 위인들의 비화.


1. 전기 요정 니콜라 테슬라

니콜라 테슬라는 천재 과학자였다. X-ray를 발명한 뢴트겐보다 X-ray 사진을 먼저 촬영했고, 라디오를 발명한 마르코니보다 1년 먼저 라디오를 만들었다. 게다가 19세기 후반에는 무선조종 보트를 발명했는데, 너무 충격적이어서 마법이나 초능력으로 폄하됐다. 테슬라는 시대를 앞서가는 남자였다. 심지어 그는 전 세계가 무료로 전기를 사용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테슬라가 주장한 프리 에너지(Free Energy)는 화석 연료 없이 지구 어디에나 잠재된 정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다. 테슬라는 프리 에너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전기 증폭 송전 설비인 워든클리프 타워를 건설했다.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건설이었다. 송전탑이 완공될 때 즈음 이 프로젝트가 무료 전기 나눔 행사임을 알게 된 테슬라의 투자사는 투자를 중단했다. 만약 테슬라의 프리 에너지 기술이 성공했다면 인류 문명도, 그리고 미세 먼지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2. 헤밍웨이의 스파이 활동

20세기 영미 문학의 대문호 헤밍웨이는 스파이로 활동했다. 활약은 아니다. 아주 잠깐이었으니까. 1941년, 극동 아시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헤밍웨이는 자신의 친구이자 미국 정보기관 소속 해병대 대령에게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일본이 미국 해군을 공격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 일본이 그 정도로 멍청한 짓을 할 리가 없다고 판단한 해병대 대령은 아마추어 스파이에 지나지 않는 헤밍웨이의 정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리고 몇 달 뒤 진주만 공습이 발생했다.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애국자 헤밍웨이는 쿠바 아바나의 별장에서 홀로 스파이 임무를 탐색한다. 스페인 내전이 끝나고 쿠바로 피난 온 난민들 사이에는 파시스트들이 있었고, 그들이 독일의 U보트와 내통한다고 판단한 헤밍웨이는 쿠바 주재 미국대사에게 이 정보를 알리고 U보트 수색에 나선다. 헤밍웨이는 무기밀수업자, 포주, 매춘부, 바텐더, 노름꾼, 술주정뱅이 등으로 아마추어 스파이팀을 꾸려 낚싯배를 타고 U보트 사냥 작전을 수행했다. 당연히 이 팀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고, 그 이후 미국 정보기관은 아마추어 스파이 고용 금지 방침을 내린다.


3. 빌런을 꿈꾼 스티븐 호킹

스티븐 호킹이 평생을 바쳐 증명한 것은 여러 과학 이론과 자신이 휠체어를 탄 괴짜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러 방면으로 휠체어를 이용했다. 휠체어 컴퓨터에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짓궂은 농담을 자주 하던 그는 코미디 영화에도 출연해 휠체어 개그를 선보였다. 싫어하는 인물을 만나면 휠체어 바퀴로 상대의 발을 밟아버리곤 했다. 그가 슈퍼맨의 힘을 갖는 상상을 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괴짜 물리학자는 슈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에게도 호감을 가졌다. 실제로 그는 영화 <슈퍼맨>에서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배우 마곳 키더(Margot Kidder)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의 또 다른 꿈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었다. 그가 탐낸 배역은 제임스 본드를 괴롭히는 악당이었다. 그는 자신의 휠체어와 컴퓨터 음성이 악당을 묘사하는 데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다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악당이 탄생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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