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시계 즐기기

조회수 2019. 8. 12.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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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이상문 : 시계 전문 컨설팅 <페니워치 컨시어지> 대표.

많은 사람들이 시계에 있어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시계 케이스의 형태와 다이얼의 배열은 그 시계의 인상을 좌우하는 첫 번째 요소이자 구매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대부분의 손목시계는 둥근 케이스에 전형적인 배열을 갖고 있지만,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과 만나면 독특한 매력을 갖게 된다.


아르데코(Art Deco)

아르데코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유행했던 디자인과 인테리어 양식이다. 아르데코는 비대칭보다는 대칭을, 곡선보다는 직선을 지향하고, 단순화한 선과 직각 등의 특징으로 규정된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 수공예 양식과 산업 시대 대량생산방식의 절충점이기도 하였다. 아르데코 디자인을 적극 수용하여 나온 시계 중 하나가 바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다. 리베르소는 흔하지 않은 직사각형 케이스에 직선과 대칭을 활용한 다이얼 배열을 보여준다. 여기에 수공예로 기요쉐 패턴 등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바우하우스(Bauhaus)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독일에서 운영된 미술 및 건축 종합 학교였다.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이 학교는 현대 건축과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고, 바우하우스라는 디자인 양식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특징은 기능적이고 간결한 형태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주로 직선을 사용하지만 필요한 곳에 곡선을 넣어 편안하고 실용적인 연출을 한다. 시계에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적용한 브랜드 중의 하나는 독일의 노모스 글라슈테다. 노모스는 ‘탕겐테’라는 모델을 통해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시계에 잘 녹여냈다. 올해가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에 노모스는 탕겐테 바우하우스 100주년 한정판을 내놓기도 했다.



바로크(Baroque)

바로크는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나타난 예술 사조다. 바로크 양식은 일정한 규칙, 대칭, 비례들보다는 비대칭, 과장, 음영의 대비 등 극적인 효과를 창출하는데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감각적이고 조금은 화려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스위스의 루체른은 도시 전체가 바로크 양식 건축물과 분위기로 가득한 곳이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시작된 칼 F. 부쉐러라는 브랜드는 자신들의 워치메이킹에도 바로크 양식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라인업인 마네로의 주요 모델들은 조금은 화려하고 선이 굵으며 대비와 과장이 섞여있다. 균형보다는 비대칭이 강조된 다이얼이 특징이다.



아방가르드(Avant-garde)

아방가르드는 프랑스어로 군대 중에서 ‘선발대(Vanguard)’를 일컫는 말이다. 한국어로는 ‘전위’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실험적이고, 과격하며, 비정통적인 새로운 경향이 있는 어떤 것을 뜻한다. 독립 시계 제작자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와 디자이너 마틴 프레이는 우르베르크라는 브랜드를 세우고 아방가르드 시계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UR-105 모델은 매우 독특한 케이스 형태를 갖고 있지만 더 독특한 것은 4개의 회전하는 디스크가 시간과 분과 초를 한 번에 표시하며 아방가르드 시계가 어떤 시계인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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