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집에서 월세가 누군 8만 원 누군 50만 원?
역세권 청년주택이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공공 협력 방식으로 역세권에 공급하는 주택입니다. 청년들이 흔히 자취집으로 고르는 역세권의 오피스텔처럼 생겼어요.
"공공임대"
와
"민간임대"
두 가지 지원 방식
역세권 청년주택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방식이에요.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공공은 용적률 조건을 완화해줘요. 규정보다 더 높이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 대신 땅이나 건물의 일부를 기부하도록 합니다. 전체의 10~30% 정도인데요. 이게 바로 ‘공공 임대'분입니다. 마치 행복주택처럼 SH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모집 공고가 올라올 때 신청할 수 있고 소득과 거주지역에 따라 순위가 부여돼요.
나머지 90~70%는 민간사업자가 8년간 임대 운영하게 됩니다. 이런 주택을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이라고 불러요. 공공임대 <-> 민간임대의 차이인 거죠. 민간 임대는 국가가 제공하는 주택이 아니고, 신청도 각 사업장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해야 합니다.
민간임대 세입자를 모집할 때 사업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두 가지 방식으로 모집해요. 특별공급분은 주변 시세 85% 이하로, 일반공급은 시세 95% 이하로 공급됩니다. 그래서 특별공급은 소득, 자산 조건이 있어요.
일반공급은 소득, 자산 조건 없이 연령과 무주택 조건 등만 만족하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시세의 95% 수준이기 때문에 공공임대라는 의미는 크게 없어요. 직방이나 다방에서 일반 빌라나 오피스텔 고르듯 하시면 됩니다.
역세권 청년주택
이런 점이 최대 장점
초초역세권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청년주택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애초에 땅 면적 절반 이상이 지하철 승강장 경계에서 직선 350m 이내에 있어야 해요.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는 삼각지역 8번 출구에서 253m, 천호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천호역 1번 출구에서 30m!
두 번째 장점은 ‘풀옵션 오피스텔’이라는 점입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행복주택의 경우, 냉장고나 가스레인지 등의 옵션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 수밖에 없죠. 자주 주거지를 옮기게 되는 청년층에게는 가전, 가구를 구비하는 게 부담인데요. 이에 비해 청년주택은 생활가전(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설치가 의무입니다.
청년이라서 더욱
무시할 수 없는 단점
민간 임대로 들어가는 경우, 보증금과 월세가 다른 임대주택 대비 높은 편입니다. 임대주택의 장점은 저렴한 주거비라고 했던 이전 글과 배치되는 내용이죠.
민간임대-특별공급은 주변 시세의 85%, 민간임대-일반공급은 주변 시세의 95%로 책정하게 되어있는데 ‘주변 시세’를 사업자가 조사하고 정하기 때문에 기준이 높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저렴한 주거비를 원한다면, 민간임대 말고 공공임대로 청년주택 지원하세요!
주차도 조금 힘들 수 있어요. 주차장 관련 규정이 완화됐기 때문인데요. 주상복합 아파트는 1가구당 0.8대 이상, 오피스텔은 0.5~0.8대의 주차장 면적을 갖춰야 하지만 역세권 청년주택은 가구당 0.25~0.3대만 갖추어도 됩니다.
그래서 청년주택 중 주차장이 아예 없는 건축물이 있을 수 있고요. 모집 공고에 차량 미소유자만 지원 가능하다고 쓰여 있는 경우도 많고요. ‘나눔카' 등 공유 차량을 지원하는 주택들도 있지만 여가생활에 차량을 자주 쓰신다면 불편할 수 있겠네요
높은 보증금
이렇게 도와드려요
서울시도 다행히, 청년주택의 주거비가 다소 비싸다는 비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 50%까지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줘요. 소득 기준(도시근로자 3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100% 이하, 신혼부부는 120% 이하)에 맞을 경우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출 가능한데요.
임대보증금 1억 원 이하는 최대 50%, 임대보증금 1억 원 이상은 최대 30%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며 금액으로 보자면 청년은 최대 4500만 원, 신혼부부는 최대 6000만 원까지입니다.
실제로 충정로 청년주택의 경우 입주예정자의 76%가 임대보증금 지원을 받아 입주하였다고 해요. 지원 계획 있으신 분들은 무이자 대출 혜택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