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과 일심동체된 고양이를 움직이게 한 것은?

조회수 2018. 11. 19. 15: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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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실신한 냥이도 벌떡 일으킨다는 기적의 그것..!

집 안 방바닥이 꽤 차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방한용품을 마련하겠다고 작은 카펫을 하나 장만했다. 카펫이 집에 도착한 날부터 묘르신은 "집사야 엉덩이가 따시고 좋구나~" 하고 몹시 만족해했다.

그로부터 10여 일이 지난 지금도 카펫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는 묘르신. 완벽하게 안정감이 느껴지는 회색빛 직사각형 카펫 안에서 하루종일 누워서 고롱고롱하며 집사가 쓰다듬어주기만을 기다린다.

※모두 다른 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식빵 굽기는 커녕 연체동물답게 흐느적거리며 누워있다. 물론 고양이가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긴 한다지만 너무 누워만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 와중에 신기한 고양이 장난감을 발견했다.

바로 이것, 플로리캣 볼트 장난감이다. 플로리캣 볼트는 자동레이져 포인터 장난감이여서 가만히 장난감을 켜두고 가만히 세워두면 알아서 포인터가 움직인다. 손으로 들고 직접 놀아줄 수도 있다. 레이저를 직접 눈으로 보면 다칠 수도 있는데 이 장난감에는 거울이 달려 있어서 놀이를 하는 고양이나 사람이 안전하다.

거울의 위치도 조절할 수 있다. 생긴 것과 달리 무겁지도 않고 한손으로 들기에도 아무런 무리 없을 정도로 가벼웠다. 과연 묘르신은 이 장난감을 마음에 들어할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원을 켜보았다.

그랬더니 아주 격하게 반응해주시는 모습. 이 장난감과 함께 먹고 자기만 하면서 점점 뒷모습이 듬직해지고 있는 묘르신 운동 시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바탕 달리기를 세 번... 간만에 운동 하느라 지친 묘르신에게 맛있는 간식을 보상으로 지급 했다. 우리 묘르신은 손으로 흔들어주는 것보다 자동모드에서의 레이저 포인터 움직임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자동으로 그냥 뒀을 때는 고양이의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해서 장난감을 들고 레이저 포인터 방향을 맞춰 주었다. 집사가 적절하게 보조 해주면 좋겠다.


다만 레이저 포인트에는 형체가 없어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놀이 하면서 허탈감을 느낄 수도 있어 놀이가 끝나면 꼭 보상을 주는 것을 권한다. 우리 묘르신 운동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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