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펫

"어느 날 집에 오니까 크로스비의 행동이 조금 달랐어요. 갑자기 저를 욕조로 데려갔죠. 그런데 세상에 욕조에 모르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게 아니겠어요?"

내 이름은 크로스비야. 나는 항상 다른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살았어.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친구들이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 6개월 전에는 사랑하는 고양이 친구를 떠나 보냈고, 한 달 전에는 내가 어릴 때부터 쭉 함께 살았던 절친한 강아지 친구를 떠나 보냈어.

나는 슬펐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주인이 외출하고 돌아올 때마다 반갑게 맞아줬지. 나는 주인을 사랑하니까! 그래도 내 마음이 어딘가 허전한건 어쩔 수 없었지. 그래서 나는 나와 함께 지낼 친구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거야.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 잠깐 밖에 나가서 새로운 고양이 친구를 데려왔어. 나랑 함께 가자고 했더니 같이 와준거야. 우선 데리고 와서 욕조에 잠깐 쉬라고 데려다줬어. 이 친구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없는 나의 전 고양이 친구를 꼭 닮았어.

그 날 주인이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주인에게 내가 새로 데려온 고양이 친구를 소개 시켜줬어. 주인은 처음엔 좀 당황하는 것 같았지만 내 마음을 알아줬어.

주인은 내가 데려온 고양이 친구가 혹시 다른 집 고양이인지 확인해야한다고 했어. 그래서 동물병원에 가서 수의사 선생님하고도 얘기 해봤는데 마이크로칩이라는 게 없어서 주인을 알 수 없대.

보호소도 동물이 너무 많아서 돌봐줄 수 없다고 했다나봐. 우리 주인도 이 예쁜 고양이가 혼자 밖에서 사는건 견딜 수 없어서 결국 집에 데려오기로 했어.

주인 내가 단독행동을 하긴 했지만 고마워!! 나 이제 조금 덜 우울한 것 같아.

그 때부터 매일 밤 나는 고양이 친구와 함께 잠들었어. 다시 친구가 생겨서 너무 행복해. 고양이 친구도 나를 좋게 봐주는 것 같아 다행이야. 우리는 앞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