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많았던 루비의 임보처와 가족을 찾습니다

조회수 2020. 11. 14.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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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는 20년 6월 영등포 타임스퀘어 골목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루비는 골목 상인들의 돌봄을 받으며 살던 길냥이었습니다.


길냥이 시절 루비는 젊은 아가씨만 보면 유난히 따라가고는 해 동네 분들은 루비가 혹시 젊은 아가씨에 의해 유기된 고양이가 아닐지 추측했었습니다.

(길에서 생활할 때의 루비)


이미 사람의 손을 탔고, 사람을 잘 따르던 고양이 루비는 20년 3월경 예쁜 아가들도 출산하고, 캣맘에 의해 4월경 TNR도 무사히 마쳤었습니다.


아가들과 열심히 살아가던 루비는 6월 초 지나가는 취객의 발길질에 의해 골반뼈가 4군데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추정컨대 새끼 고양이 하나도 함께 봉변을 당한 후 아기는 별로 가고, 루비만 캣맘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골반뼈 골절 수술받은 루비)


골반뼈의 골절은 일반 병원에서는 수술이 안 되고 3차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수술해야 합니다.


루비는 곧장 전문 동물 병원에서 골반뼈에 철심을 연결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2개월간 철장 케이지에서 지내며 골반뼈가 회복될 때까지 돌봄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이 내려졌습니다.

(입양센터에 입소한 루비)


다시 길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는 아이, 루비.


루비는 팅커벨 프로젝트의 정식 구조절차를 거쳐 팅커벨 프로젝트 입양센터에 입소했습니다. 큰 수술을 무사히 이겨내고 이제 회복할 일만 남았었습니다.

(입소 당일 루비)


입소 당일 루비는 많이 어리둥절했습니다.


긴 병원 생활을 거쳐 정신을 차려보니 센터에 오게 된 것이었죠. 다만 그렇다고 사람을 경계하거나 겁먹어 움츠러들지도 않았습니다.


​크고 예쁜 눈을 말똥히 뜨고 사람을 빤히 보는가 하면 조심스럽게 내민 손에 슬며시 얼굴을 비비기도 했습니다. 크게 다쳤음에도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던 아이였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루비의 활력은 점점 더 살아났습니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조금씩 앉더니 이제는 사람이 들어가면 일어서서 반겨주기도 했습니다.

케이지 밖으로 나오고 싶은지 문 앞을 기웃기웃 손을 주면 온몸을 비비고 손을 핥아주던 아이입니다.

루비는 20년 7월 현재까지도 회복 중입니다. 정기 검진 결과, 루비의 수술 부위는 잘 유지되고 있지만, 워낙 크게 다쳤던 터라 이전처럼 완벽히 돌아가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우측 뒷다리는 근육량이 괜찮아서 잘 회복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좌측 뒷다리는 계속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검진 결과입니다.


​가볍게 걷는 것은 괜찮지만 평생 뛰거나 달리는 활동들은 주의가 필요한 아이입니다.

루비는 크지 않은 체구의 예쁜 코숏 고양이입니다.


온몸은 예쁜 흰색, 회색, 회갈색 털로 뒤덮여있고, 얼굴은 작고 팔다리는 길쭉한 미모냥이입니다.


꼬리는 아주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잘렸을 것 같다고 합니다.

루비는 사진보다 훨씬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크고 동그란 루비 보석 같은 눈망울을 빤히 쳐다본다면 루비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루비는 항상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반겨주고 인사해 주는 아이니깐요.

루비는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도 천천히 인사하고 있습니다. 혼자 낯선 환경에서 무섭지만, 루비는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뒷다리가 불편한 아이라 다른 고양이와 함께 지낸다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아이입니다.

루비는 밥도 아주 잘 먹고 츄르는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츄르를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맛을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루비는 처음부터 츄르 포장지에도 반응하던 아이입니다.


​이전 가정에서든 길에서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루비입니다.

이제 갓 2살, 혹은 3살까지도 추정 나이로 보고 있는 루비는 아직 어린 모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호기심도 왕성하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며, 장난감에는 격하게 반응하고는 합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개냥이의 모든 모습을 다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다만 뒷다리와 골반을 조심해야 하기에 앞발로만 살짝 놀아야 한답니다.

비록 앞발 사냥일 뿐이지만 사냥에 성공한 루비는 뿌듯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누가 이 아이를 유기묘, 사람에게 사고를 당한 길냥이로 볼까요. 그저 루비는 사랑받고 살기에 완벽한 어린 고양이입니다.

겨우 2년 안팎의 묘생 동안 루비는 우여곡절을 너무 많이 겪었습니다.


가족을 잃고 홀로 길 생활에서 살아남으며 예쁜 아가들까지 낳았지만, 또다시 사람에게 사고를 당하고, 아가들과 헤어지게 된 루비.


평생 불편할 수도 있는 몸을 이끌고도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루비는 여느 고양이처럼 혼자만의 사색도 즐기고, 스크레쳐도 장난감도 좋아하지만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개냥이이기도 합니다.


조금 친해진 사람들에게는 눈인사와 함께 손바닥을 핥아주기도 하는 아이입니다.

루비도 이제 행복한 묘생을 살고 싶습니다. 루비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세요.


상처가 많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사랑하는 어여쁜 아가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세요.


임보도 좋습니다. 현재 아픈 다리 때문에 몸무게 유지가 필수인데요. 센터에서 다른 냥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제한 급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보도 좋으니 우리 루비에게 희망을 주세요.


이름: 루비


종: 코숏


나이: 2살 추정


성별: 여아 (중성화 완료)


몸무게: 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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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분양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유기묘 입양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루비를 포함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고양이들은 분양샵에서 사는 고양이들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픈 곳을 치료해주었으며, 팅커벨 프로젝트 1만 여명 회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강아지들입니다.


​공짜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하실 분은 아예 입양 신청도 하지 마시고, 이 고양이를 내 평생의 반려묘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만이 입양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입양 조건 : 1) 입양서약서, 2) 주민등록증, 3) 입양책임비 10만원 + @ 팅커벨 구호 기금 후원


​입양자는 이 고양이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양서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고양이는 팅커벨 프로젝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완료한 고양이입니다. 입양책임비는 10만원 이상 입양자의 성의껏 하시면 되며, 입양하시기 전에 먼저 입금을 해주시면 됩니다.


​* 입양책임비 입금계좌 : SC은행 402-20-039635 예금주 : 팅커벨프로젝트


* 자세한 입양상담은 아래 전화나 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팅커벨 입양센터 : 02)2647-8255(대표전화)


입양상담 담당자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이메일 : tinkerbell0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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