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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말라뮤트 보담이의 즐거운 산책 일기

조회수 2020. 3. 30.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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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말라뮤트 보담이는 작년(2019년) 5월에 유기견 보호소인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안락사 대기 중이었던 아이였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말라뮤트이다 보니 웬만한 집에서 키울 엄두를 못 내고 입양 문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공고 기간 10일이 다 지나고 안락사 예정일이 다가왔을 때 마침 제가 동구협에 가게 돼서 그 사연을 듣게 되어 두말할 것 없이 바로 구해왔습니다. 보담이는 덩치가 크지만 천성이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말라뮤트입니다.


보담이를 구해서 돌보게 된지가 이제 만 10개월이 지났네요. 물론 보담이를 돌보는 것은 어려운 것은 없지만 위탁 시설에 있다 보니 매일 산책을 해주기가 힘듭니다. 바람이 있다면 보담이를 매일 산책시켜줄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전원 주택에 입양을 보내는 것입니다. 보담이의 산책일기를 읽으시고 잘생기고 순한 보담이에게 관심이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제 연락처는 이 글 맨 끝에 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대기중이었던 보담이


 ■ 말라뮤트 보담이 산책일기


어제 보담이를 산책시키러 갔는데 멀리서부터 보이는 보담이 견사에 웬 낯선 개가 있는 겁니다. 덩치는 보담이처럼 큰 녀석인데 못 보던 아이예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보담이입니다. 대모님이 보담이를 상큼하게 미용을 해놓은 거예요.. ㅎㅎ ~

보담이 미용했쪄요~

헤헤~

윙크도 한번 날려주시고~

미용도 하고 산책도 가게 되서 기분이 좋은 보담이~


상큼하게 미용을 한 보담이와 함께 산책한 곳은 역시 석우근린공원입니다. 마장호수도 갈까 생각했는데, 사실 마장호수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림은 멋지게 나오는데 오며 가며 차로 20분 이상 더 가야 하니까 보담이가 힘들어해요.


그래서 매번 똑같은 사진이지만 보담이를 위해서 가까운 석우근린공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보담이의 산책 만족도는 석우근린공원이나 마장호수나 똑같아요. 그냥 산책 나온다는 그 자체로 신나는 거죠 ~


산책 전반전~

보담이의 산책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뉩니다. 전반전은 공원에 도착해서 인근에 있는 아파트 길을 따라서 아주 마당이 넓은 교회가 있는 곳까지 가서 동네 한바퀴 돌고 오는 겁니다.


그렇게 전반전 산책을 하고 나면은 물을 왈칵왈칵 마십니다. 전에 말씀드렸지만 보담이는 한 번 산책 나오면 2리터 펫트병으로 하나 가득 마셔요 ~

전반전 삭책을 마치고 물을 시원하게 마시는 보담이~


물을 마시고 난 후에는 후반전 산책을 합니다. 후반전 산책은 주로 공원을 돌아다니며 산책을 하는데, 평일 낮에는 공원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보담이 줄을 풀어줍니다.


보담아, 자유다 ~ 하고 풀어주면 신나게 돌아다니는데 제가 있는 곳에서 멀리 가지 않고 부르면 금방 달려와요. 딱히 훈련을 시킨 것은 아닌데 보담이가 말을 아주 잘 듣습니다.


후반전 산책

신나게 후반전 산책을 한 보담이 후반전 산책까지 마친 보담이는 이후 있을 연장전 산책에 대비해서 휴식과 간식 타임을 갖습니다. 보담이가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제일 좋아하는 간식 타임입니다.


보담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 타임 사진~

헤헤. 좋아요. 이시간이 기다려져요~

어서 주세요~

아이 먹고 싶어라~

보담이 한 입에 쏘옥~

아이 맛있어라~

얌냠 얌냠~


보담이는 아무리 먹고 싶어도 덤비지 않고 줄 때까지 얌전하게 기다립니다. 덥석 물지 않아요. 얌전하게 받아먹고 오물오물 씹은 다음에 또 달라고 하는 보담이 모습을 보면 아주 귀엽습니다 ~

보담이의 오물오물 맛있는 간식 타임 동영상~


간식을 다 먹은 보담이는 아쉬움을 달래는 연장전 산책을 합니다. 배도 부르겠다 더욱 신나죠. 그렇게 해서 보담이의 석우근린공원 산책은 늘 즐겁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보이는데 보담이를 보자마자 "우와 ~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아참.. 오늘 눈썰미 좋은 회원님들은 발견하셨을텐데 보담이 목줄이 달라졌어요. 전에 회원님들의 기부로 아이들 안전목줄을 했는데 보담이는 가장 큰 것으로 해도 목이 조여서 안맞았거든요.


그런데 미용을 상큼하게 하니까 적당히 잘 맞아요. 보담이 안전목줄에는 보담이 이름과 제 전화번호가 써있습니다. 보담이의 안전목줄은 도도앤소망님이 기부해주셨습니다.


물론 보담이를 잃어버릴 일도 없고, 내장형 칩도 했지만 그래도 모르니까 만에 하나라도 항상 안전하게 하는 거죠.

보담이 이름과 뚱아저씨 전화번호가 새겨진 보담이의 안전 목줄~


이렇게 해서 보담이는 보람찬 산책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보담이를 산책시키러 나올 때는 빨리 내리고 싶어서 엄청 보채요.


하지만 산책을 실컷 하고 난 다음에는 자기 집에 갈 때까지 편안하게 앉아서 쉽니다. 만족스러운 거죠. 그러다가 뚱아저씨가 뭐하는지 궁금한지 뒷 좌석에 발을 턱 기대고 한참 구경하기도 하고요 ~


이제 미용까지 상큼하게 한 보담이는 입양갈 준비가 다 됐습니다. 보담이와의 즐거운 산책을 매일하고 싶은 분은 언제라도 괜찮으니까 연락주세요. 보담이 목줄에 있는 저 전화번호로 주시면 됩니다. 이상 보담이 산책일기 끝 ~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


본 글은 팅커벨 프로젝트(http://cafe.daum.net/T-PJT) 대표 뚱아저씨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원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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