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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발견 시 꼭 해야 하는 행동 3가지

조회수 2019. 10. 22.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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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의사범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1998년 여름이었을 거예요. 저희 동네 놀이터에 크고 하얀 강아지가 있는 거예요. 얘가 집을 나온 지 좀 됐는지 꼬질꼬질했죠. 놀이터에서 같이 놀다가 저녁 먹으러 가야 해서 인사하고 저는 귀가했답니다.


근데 그다음날, 어떤 아주머니가 전단지를 동네에서 나눠주는 거예요. 전단지 속에는 그 강아지가 있었죠. 그래서 놀이터에서 같이 놀았다고 증언은 했지만, 지금까지도 아주머니와 아이가 잘 만났을까 마음이 쓰여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라고 <유기견 발견 시 꼭 해야 하는 행동 3가지>를 뽑아왔습니다!

1. 아이의 상태 확인


일단 가장 먼저 아이가 사납지는 않은지 조심스럽게 확인해야 합니다. 무작정 성큼성큼 다가가지 마시고, 아이도 같이 오는지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주세요.


이제 위생 상태나 미용 상태를 보고 방금 주인을 잃어버린 것 같은지 아니면 오랫동안 집을 나와 있던 아이인지 봐주셔야 합니다.


만약 너무 깨끗하고 방금 잃어버린 아이라고 판단이 되면, 자리에서 잠깐 기다려주세요! (시간 되시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보호자가 근처에서 아이를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주변 편의점이나, 건물 관리인 분들께 아이를 발견했다는 사실도 전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아무도 안 나타나서 최초 발견 장소에서 아이와 함께 이동해야 할 경우 주변 상점 분들에게 본인 연락처를 남겨주시는 것도 좋겠죠!

2. 동물등록 칩/인식표 확인


아이에게 목걸이나 인식표 혹은 주인의 연락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목걸이가 없다면 내장 칩이 있는 아이일지도 모르니 병원이나 국가기관(동물 보호과)에서 내장 칩 스캔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내장 칩 확인은 무료입니다.)


또 만약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인근 병원을 방문하여 아이를 보여주시고 해당 병원에 오던 아이는 아닌지 확인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보호 및 신고


주인도 없는 것 같고, 맡길 곳도 마땅치 않다면 주변 동사무소나 구청으로 연락해주세요. 시, 군, 구마다 유기견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포인핸드' 어플을 통해서 유기견 아이의 사진, 발견 위치 등과 같은 정보를 올려주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 어플을 이용해 강아지를 찾는 경우가 많아요.

4. 가족이 되어주세요


만약 아이가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갔다가 오랜 기간 주인을 못 만나고, 입양되지 못한다면 안락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건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입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시고 마음도 쓰인다면 사랑으로 입양해주시면 아이도 행복할 거예요. 물론 책임감을 갖고 입양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하지만 이건 제 바람입니다. 이런 모든 상황이 잘 맞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길거리에서 유기견을 보시면 그냥 '주인이 있겠거니..' 이렇게 지나치지 말고, 조금 신경을 써주시면 아이의 운명이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책임감이 강한 견주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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