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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 물렸을 때 수의사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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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의사범입니다!


오늘은 병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뽐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멋대로 에피소드를 풀겁니다. 막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주제는 '진료 중 물렸을 때 수의사의 속마음'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물론 여태까지 수없이 많은 아가(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늑대, 사자, 주작, 투명드래곤 등)들을 돌봤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으뜨거따시 했던 사건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본 사건은 2018년 5월 27일 날 발발했으며.. 토미가 주범이 되었던 "수의사범 왼쪽 검지 교상 참사 사건"입니다. 무더위가 막 시작된 지난 5월 27일 낮 3시경 칠흑처럼 검은 털을 지닌 토미가 보호자와 함께 입장했습니다.


보호자분은 부부셨는데 토미의 귀가 조금 불편한 것 같다며 아이를 데려오셨죠. 초진이었습니다. 몇 가지 문진을 하고 아이의 귀를 직접 검사하려는 찰나 여자 보호자분이 토미는 무는 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귀를 살펴보는 순간~ "꽉꽉꽉" 아..몰랐어요 그때는.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토미를 잡고 계시던 남자 보호자님의 하얀 티셔츠에는 붉은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속으로 아이의 귀에서 피가 나는 것이면 빨리 지혈해야 한다!!! 어디서 피가 나는 것인가! 자세히 보는 순간..! 제 왼팔에서 피가 계~~~속 흐르는 것이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요. 물렸어요. (아픈 것도 몰랐음).

바로 이렇게 말이죠! 세상에.. 통각 세포가 얘기해줍니다. "야 너 지금 엄청 아플 텐데?"


엄청 정말 엄청 많이 너무 많이 아팠어요.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 왜 나를 물어야만 했을까 ㅠㅠ 이것이 대부분의 수의사분들이 공격당했을 때 솔직하게 느끼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진료는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법! 눈물을 참고 마저 진료를 하고 약을 지어주고 아이가 나가는 길의 뒷모습을 보는 그 감정이란 정말!? "무서워.. 제발 아프지 말아줘.." 이런 감정입니다.


그리고 하나 덧붙여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가 조금 예민하다면 미리 꼭 얘기해주세요! 물리면 수의사들도 많이 아파요 정말 ㅠㅠ 뒤에 가서 울어요... 조금...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렇게 많이 불편해지기 전에 병원에 와서 치료 받아주세요.


아이가 많이 아프고 불편하면 당연히 짜증내고 화냅니다. 솔직히 욕하는 것도 좀 들리는 것 같아요. "진짜 아프니까 짜증나게 건들지 마라!!!"


그러니 조금이라도 불편해하면 병을 키우지 말고 꼭! 잘 치료받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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