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른 이유

조회수 2019. 8. 28.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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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의 병원 비용은 일반적으로 기본 진료비, 내복약, 검사비, 처치 비용 이렇게 4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 진료비는 보통 5천 원~ 1만 원입니다. 내복약 비용은 보통 1일에 3천 원~8천원으로 약의 종류, 아이의 몸무게에 따라 차이가 나죠.

사실 약값이나 진료비는 병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요. 하지만 검사 비용과 처치 비용은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죠. 여기서 보호자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왜 검사 비용과 처치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나요?" 그 이유는 이 비용들에 장비 비용과 인건비 그리고 병원 유지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장비 비용은 같은 x-ray라도 비싼 장비가 있고 좀 저렴한 x-ray도 있겠죠? 마치 컴퓨터 사양처럼요. 5백만 원 하는 엑스레이와 3천만 원 하는 엑스레이로 찍은 청구 비용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인건비는 예를 들어 영상 판독 같은 경우 학사 출신과 영상 전공 출신의 판독비가 같을 수는 없을 거예요. 수준과 실력도 다른 경우가 많겠죠!


월세도 청구 비용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병원 유지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요. 월세가 5백만 원이 넘어가는 곳이랑 2백만 원도 안 하는 곳은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저번에 신사 가로수길에서 밥 먹고 카페만 갔는데도 5만 원이 넘더라고요. ㄷㄷ

일단 과잉진료나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갑자기 엄청난 입원비를 청구하는 경우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그냥 나쁜 거니까요. 하지만 정상적인 동물병원에서는 필요 없는 검사/처치를 하거나 이유 없이 입원을 시키지는 않습니다. (또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또 옛날보다 병원비가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도 있습니다. 이건 동물병원의 대형화, 고급화 때문인데요. 장비, 인테리어, 규모 등이 커지고 고급화되면서 유지비나 개인 비용이 쭉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한 10년 전보다는 비용이 좀 상승했어요. 이건 그냥 시대의 흐름인 것 같아요. 진료 서비스의 고급화랄까..? (썩 내키는 표현은 아니지만)

다만 대학병원이나 메이저 대형 병원 같은 3차 병원의 경우는 청구 비용이 1,2차 병원에 비해 비쌉니다.


왜냐? 3차 병원은 1,2차 병원에서 해결이 안 돼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사람이랑 똑같습니다. 집 앞 병원 갔다가 안 나으면 동네에서 제일 큰 병원에 갔다가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대학병원 혹은 종합 병원에 가는 것처럼요.


1차 - 작은 동네 병원


2차 - 동네에서 좀 큰 동물병원


3차 - 대학병원 or 대형병원


3차 동물병원의 경우에는 조그만 실수도 용남이 안 됩니다. 실수나 오진이 생기면 어떤 동물병원에서 믿고 중환자를 보내겠어요. 그래서 정말 세세하게 다양한 검사를 하고 24시간 케어를 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이번 주제를 할지 말지 많이 고민했어요. "진료비"가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에 가장 많은 갈등이 생기는 부분이잖아요?


그래도 최대한 보호자와 동물병원 사이에서 중립적으로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실만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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