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펫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귀가 없는 고양이. 보호시설인 휴먼 소사이어티 실리콘밸리에 들어온 고양이 '카르마’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귀를 잃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보호소에 도착할 당시에 귀의 상처는 거의 나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다만, 모든 것을 겁내고 무서워하는 상태였다고 보호소의 스태프는 회상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고통을 받았건 보호소에 들어온 이상 목숨을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보호소에 있는 모든 스태프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랑 속에서 카르마는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놀 수 있게 되었을 즈음 스탭들은 카르마에게 색다른 선물을 하자고 생각했답니다.

귀가 없는 고양이를 위해 귀여운 귀를 선물한 것이죠. 손수 털모자를 짜고 깜찍한 귀를 달아 주었습니다. 살포시 머리에 얹으니 영락없는 귀염둥이입니다. 카르마도 새로운 선물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되고, 귀여운 귀를 선물 받은 카르마는 많은 입양 희망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명의 집사가 간택되었는데요. 예전 삶과는 다른 행복한 가정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군요.

귀가 없는 고양이라니, 도라에몽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런 사연도 있군요. 그래도 좋은 사람을 집사로 선정(?)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