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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말라뮤트 보담이 중성화 수술 후기

조회수 2020. 6. 9. 17: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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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뮤트 보담이를 구조한 작년 6월 1일부터 내내 걱정했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보담이의 중성화 수술입니다. 보담이가 언제 입양을 갈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입양을 보낼 때는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해서 보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여아인 보담이가 자칫 시간이 지나면서 자궁축농증이나 유선종양에 걸려서 큰 고통을 받으면 안되기 때문이었고, 개인 입양자들이 보담이의 중성화 수술을 감당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선 보담이의 큰 덩치는 대형견의 수술경험이 많지 않은 수의사들이 중성화 수술을 하기에는 무척 큰 부담이 되고 자칫 잘못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담이를 구조했던 날. (작년 6월 1일) 보호소에서 갇혀있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잠시 짬을 내어 찍은 사진.


그래서 구조하던 날 검진을 받으면서 협력병원 원장 선생님이 " 이 아이는 지금 상태로는 중성화 수술 절대 못합니다. 체중이 62kg으로 너무 많이 나가고, 체지방이 너무 많아서 수술 중 본래의 중성화 수술보다 지방을 제거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다보면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고 수술하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난 이후부터는 보담이를 다이어트 시켜서 체지방, 특히 복부지방을 감량하고 난 후에 꼭 중성화 수술을 해서 입양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년간의 다이어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어제 무사히 보담이의 중성화 수술을 마치게 된 것입니다. 워낙 먹성이 좋은 보담이가 다이어트를 하느라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짠한 마음이 무척 컸습니다.

오늘도 산책 가는 날인줄 알고 설레하는 보담이.

보담이는 이렇게 부붕이 뒷칸에 타면 늘 이렇게 앞이 궁금해서 기대서 옵니다.


어제 중성화 수술을 위해 협력동물병원에 도착한 보담이의 체중을 재보니 47.5kg이었습니다. 구조했을 당시 체중 62kg보다는 무려 15kg이나 감량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복부쪽은 유난히 홀쭉해보였습니다.


원장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겠다고 하시며 마취를 했습니다. 다이어트를 했지만 그래도 덩치가 커다란 보담이가 마취를 하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또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이 별 탈 없이 잘될까? 마취에서 무사히 깨어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었습니다.


원장님과 둘이서 보담이를 들어서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밖에서 초조하게 무사히 수술이 잘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시간이 흘러 보담이가 수술을 마쳤습니다.


원장님은 "별 탈 없이 수술이 잘 됐다."는 말씀을 하며 안심을 시켜주었습니다. 이제 마취에서 무사히 깨어나는 것만 남았습니다.

보담이는 덩치가 워낙 크니 수술 하고도 입원장에 놓을 수가 없어서 바닥에 놓고 깨어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시간쯤의 시간이 흘러 보담이가 마취는 덜깼지만 머리를 들어올리더군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제 시간만 흐르면 마취에서 별 탈 없이 깨어날테니까요.

보담이를 자기 견사에 옮겨놓을 때쯤에는 거의 마취가 다 깼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더 시간이 흐른 후에 보담이는 마취에서 깨어났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보담이는 수술 후에도 특유의 환한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이제야 모든 걱정이 다 사라지고 한 시름 놓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혹독한 다이어트도 감내하며 고생했던 우리 보담이는 이제 중성화 수술에도 무사히 성공했고 앞으로 좋은 가족에게 입양갈 날만 남았습니다. 보담이의 지난 1년을 보상받을만큼 좋은 입양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보담이 산책도 시켜주며 잘 챙겨주면서 너무 서두르지 않고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보담아, 장하다. 정말 수고 많이 했어. 이제 아픔은 다 잊고 좋은 날만 있을거야.


사랑해. 우리 보담이 ~ "


본 글은 팅커벨 프로젝트(http://cafe.daum.net/T-PJT) 대표 뚱아저씨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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