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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21인분이 1만원대?..스페인 '세비야' 들여다보기

조회수 2019. 8. 2.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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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리아의 이발사' 촬영지 속으로
MBC 에브리원의 예능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방영으로 현지 촬영지 '세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국내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스타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3회 방송에서는 현지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주문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삼겹살, 목살, 하몽 등 총 21인분의 가격이 단돈 1만3500원! 스페인에서는 돼지고기 단가가 매우 싸다고 합니다. 부러운 부분이네요.
세비야(Seville)는 스페인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차로 530㎞ 정도 떨어져 있어요. 세비야는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의 뒤를 잇는 4번째로 큰 도시이자 안달루시아 지방의 행정 수도이며 스페인 문화와 예술, 학문,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이 이곳 세비야를 배경으로 합니다. 플라멩코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장르의 발원지로서 2006년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악창의도시’가 됐습니다.
스페인 광장은 대성당과 함께 세비야를 대표하는 곳입니다. 1929년에 열린 에스파냐·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쓰였으며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가 만들었어요. 과거 김태희가 플라멩고를 추며 휴대폰 광고를 찍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반원형의 광장을 둘러싼 건물 양쪽에는 종탑이 있고, 분수가 있는 광장을 따라 수로가 나 있습니다. 수로 위에는 4개의 다리가 있는데 스페인 통일 이전의 카스티야 왕국, 레온 왕국, 아라곤 왕국, 나바라 왕국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건물은 유럽의 화려함과 이슬람 양식이 가미되어 더욱 화려하고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곳곳을에는 아랍풍의 타일을 붙이거나 도자기로 다리 난간을 장식한 것을 볼 수 있어요. 건물 1층에는 스페인의 58개 도시 이름과 위치, 도시를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 등이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은 이슬람의 모스크를 개조해 건축한 것으로 1519년 완공됐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브라질 아파레시다 성모 발현 국립 대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원래 1198년 완공된 모스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죠. 성당의 무덤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관이 있습니다.
대성당에는 히랄다 탑이 있는데요, 히랄다는 바람개비라는 뜻입니다. 원래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의 첨탑이었으나 16세기경 기독교인들이 종루를 설치하면서 히랄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세비야 시내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자 대성당의 세밀한 건축 양식도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세비야의 알카사르 궁전은 이슬람과 스페인 양식이 결합된 전형적인 무데하르 건축물입니다. 아랍인들이 713년에 도시를 점령한 후에 성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스페인이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세비야를 탈환한 1248년에 개축됐죠. 이후 카스티야 왕국의 국왕인 페드로 1세가 14세기에 대대적으로 개축했습니다. 어딘가 눈에 익다고요?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5’의 촬영지이기도 하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플라멩고의 본고장답게 세비야에서는 쉽게 플라멩고 공연을 즐길 수 있어요. 플라멩고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민요와 집시의 음악, 향토 무용이 어우러진 예술입니다. 안달루시아 지역은 1년 내내 눈이 오지 않고 따뜻해서 집시들이 많이 살았죠. 그들의 아픔과 애환이 춤으로 승화된 것이 플라멩고입니다. 플라멩코는 권력과 구속을 싫어하는 집시들의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래와 춤, 기타 연주로 구성되지만 손뼉치기나 발구르기 등도 흥을 돋우는 요소죠. 세비야에 간다면 정열 넘치는 무용수들과 뮤지션의 공연을 통해 꼭 플라멩고의 진수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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