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존재가 레전드"..국내 '화제의 조형물'로 떠나는 여행

조회수 2019. 12. 15. 08:0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전국에는 각종 조형물이 조성돼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부터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으로 욕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요. 과연 어떤 조형물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출처: SBS
이게 김연아라고?
경기 군포시는 2010년 11월 산본동 철쭉동산에 군포 출신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예산 5억2000만원을 투입해 만들었죠. 하지만 김연아를 전혀 닮지 않은 조악한 완성도와 혈세를 낭비했다는 예산 비리 의혹까지 겹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출처: ‘김연아도 몰랐다’
급기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는 “군포시에 김연아 선수의 초상이나 성명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한 적 없다"고 밝히기도 했죠.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착한 마음으로 봐야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공항 접근로 부근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이 보고 놀란다는 작품이기도 하죠. 이름은 ‘Flying to the Future’로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하는 인천공항의 비전을 담았습니다, 높이 18.7m, 길이 30m의 거대한 크기입니다. 조형물 외부를 감싸고 있는 약 1만 개의 스테인리스 플레이트(판조각)가 바람에 흔들리며 작은 소리와 함께 빛을 반사한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일보
쓸데없이 너무 크다
강원 고성군의 무릉도원권역활성화센터입니다. 장독을 만들어 팔던 지역민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겸 건축물로 16m 높이의 거대 조형물입니다. 제작비 14억5000만원이 들었고 원래 회의실이나 카페, 영화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2012년 완공 이후 운영도 못 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는 ‘어메이징 하우스’란 키워드로 검색됩니다.
출처: 경향신문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인천은 1905년 2월 국내 최초로 사이다를 생산한 곳입니다. 그 의미를 담아 월미도 문화의거리에 5m 크기의 사이다 조형물이 올해 설치됐죠. 인천 앞바다에 떠다니던 사이다병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상징물입니다. 당초 월미도 앞바다에 세울 예정이었으나 관련 부처의 반대로 문화의 광장에 세워졌습니다.
출처: 군위군
이게 화장실이라니
경북 군위군 의흥면에 조성된 ‘대추 조형물’입니다. 지역 특산품 홍보의 목적으로 2016년에 7억원 가까이 들여 지었는데 실상은 대형 화장실입니다. 붉은색 대추 모양의 일반 화장실과 바로 옆의 연두색 장애인 화장실로 나뉩니다. 면 소재지에서 거리가 먼 탓에 이용객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네요. 최근 인터넷에서 회자되며 찾아오는 이들이 늘긴 했지만 과연 관광객으로 봐야 할지는 의문이네요.
출처: 금산군청
고장의 특산물을 알려요
고려인삼의 종주지인 충남 금산의 위상을 높이고자 2009년 제작된 인삼모자상입니다. 1500년 인삼의 역사를 상징해 15m 높이로 만들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다정하게 손잡고 걷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죠. 생김새를 떠나 인삼의 고장 금산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무서운 ‘메탈 저승사자’
많은 논란을 부른 세종시 소방청 청사 앞의 ‘흥겨운 우리 가락’ 조형물입니다. 2015년 국세청 앞에 설치했다가 혐오감을 준다는 민원이 폭주해서 이전됐습니다.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했지만 일반인들에겐 ‘메탈 저승사자상’으로 불립니다. 밤이 되면 더욱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낸다고 해서 일부러 늦게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네요.
출처: 완도군
생긴 모습 그대로 만들었어요
전남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공원 부지에 있는 ‘완도 명품전복 상징조형물’입니다. 2018년에 완도 전복의 우수성을 알리고 완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황금전복의 기운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됐죠. 총 사업비는 2억3000만원이며 폭 2.5m, 높이 4.25m 크기입니다. 전복 생김새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네요.
복을 부르는 거북이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인근에 있는 황금복거북이 상입니다. 충남 청양군은 백제 시대부터 내려오는 거북에 대한 전설과 지천에서 발견된 황금 자라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황금복거북이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황금복거북이 상 소원함에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서 많은 방문객이 온다네요.
출처: 한겨레
문구점 가위가 이곳에
전북 진안군이 가위박물관에 최근 세운 높이 8m의 가위 조형물입니다. 진안군은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의 형상과 가위를 벌린 형상이 비슷한 것에 착안해 만들었습니다. 높이 8m, 무게 1.7t의 이 조형물은 부식을 막기 위해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했고, 가위가 접혔다 펴지도록 전동장치를 갖췄습니다. 제작비는 7500여 만원이 들었죠.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진안과 가위가 대체 무슨 관계냐는 지적도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출처: 노컷뉴스
결혼과 곰의 상관관계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웨딩의거리에 설치된 1억 원짜리 '곰 조형물'입니다. 꽃을 든 남자 곰과 여자 곰이 웨딩의거리 취지에 맞는다고 판단해 조성했다고 합니다. 시는 상징조형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죠. 잘 어울린다는 평가부터 웨딩의거리와 곰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의문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출처: 이제석 광고연구소
열정이 끓어오르는 냄비
대전 청년몰 ‘청년구단’ 건물 옥상에 있는 초대형 냄비 모양 조형물입니다. 시장 상가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 미술품도 함께 만든 것이죠. 야간에는 가스레인지 불꽃 조명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청년 CEO들의 끓어오르는 열기를 펄펄 끓는 냄비로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재밌다는 반응부터 애초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네요.
출처: 뉴시스
재테크에 성공한 조형물
전남 함평군에 있는 ‘황금박쥐 조형물’입니다. 가로 1.5m 세로90㎝, 높이 2.18m 크기로 순금 162㎏이 들어갔죠. 당시 군에서 조사를 통해 함평에 서식하는 황금박쥐가 162마리라는 것에 착안해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습니다.
군은 2005년 1월 162㎏의 골드바를 27억원을 들여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금값이 폭등해 현재는 85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에는 도둑이 조형물을 훔치려다 잡히기도 했죠. 온라인상에서는 ‘함평군이 금테크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에는 많은 조형물이 있습니다. 판단은 주관적이겠죠. 그러나 각 지자체의 역량을 투입해서 만든 조형물은 여행의 감흥을 더하는 색다른 재미가 되는 모습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