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과 게롤트의 공통점, 그리고 <위쳐>
조회수 2019. 12. 28. 09:20 수정
괴물사냥꾼으로 돌아온 헨리 카빌
넷플릭스 제작의 판타지 시리즈 <위쳐>. 폴란드의 안제이 사프콥스키라는 작가가 쓴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일단 드라마는 꽤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다.
제목인 ‘위쳐’는 괴물 사냥을 목적으로 강화된 돌연변이 인간을 말한다. 전투용인 만큼 잘 싸우기도 하지만 수명도 인간보다 훨씬 길다.
‘리비아의 게롤트’라는 주인공 위쳐는 슈퍼맨으로 잘 알려진 헨리 카빌이 맡았다.
게롤트는 노란 눈과 하얀 머리 덕분에 ‘하얀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잘못하면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도 있을 텐데, 헨리 카빌은 그저 신비로울 뿐이다.
돈을 받고 괴물을 사냥하는 그는 사람들로부터 차별을 받으면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를 돕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
헨리 카빌이 연기한 두 캐릭터, 슈퍼맨과 게롤트에겐 공통점이 있다.
강한 능력으로 사람들을 위해 싸우지만 자신들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경계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게롤트에겐 지켜야 할 ‘운명의 아이’ 시리 공주가 있다. 시리는 쫓기면서도 살기 위해 게롤트를 찾아 나서는 아슬아슬한 모험을 벌인다.
그리고 그와 다른 의미로 게롤트와 엮이게 되는 마법사 예니퍼. 대담한 선택으로 운명을 개척해가는 예니퍼의 인생 역시 몹시 흥미진진하다.
이들 셋은 서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데, 그 시간대를 서로 달리 해서 보여주는 바람에 나중에서야 전체 이야기가 완성된다.
세 캐릭터가 하나같이 다 강렬하지만, 역시 미모가 빼어나고 몸매도 조각 같은 헨리 카빌을 무시할 수 없다.
겉으로 냉소적이면서도 사실 속은 따뜻함이 드러나는 연기를 펼치는데, 미간을 찌푸리는 표정이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허둥대는 모습도 다 멋지다.
단지 잘 생긴 배우로만 알고 있었다면 달리 볼 기회일 수도 있겠다. 슈퍼맨이란 캐릭터가 명성을 높이긴 했지만 대신 다른 면을 가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정통 판타지물다운 설정이지만 매회 쉽게 예상하기 힘든 전개가 이어진다. 8개의 에피소드를 다 보고 나면 시즌 2의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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