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이 없는 고담은 내가 지킨다
조회수 2019. 11. 25. 08:40 수정
고담을 지키는 또 다른 수호신, 배트우먼
‘인피니트 크라이시스’라는 큰 사건으로 인해 DC의 세계가 (또 다시) 변화된 후, 배트맨은 로빈들을 데리고 1년 간 수련을 떠났다.
그가 없는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투입된 것이 배트우먼이다. DC는 원래 배트걸을 사용하려 했지만 당시 휠체어에 타고 있는 처지라서 안됐다고.
원조 배트우먼은 1950년대에 배트맨과 연인이 되었던 캐릭터였지만 이 배트우먼은 케이트 케인이라는 새로운 인물이다.
이 배트우먼에겐 두 가지 흥미로운 설정이 있는데, 하나는 바로 브루스 웨인의 외사촌이라는 것이다.
고담시에서 활동하면서도 배트맨 패밀리와는 약간 거리를 두고 있던 배트우먼은 배트맨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DC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성소수자 캐릭터라는 것이다
아버지를 따라 군인이 되기 위해 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동성애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불명예제대를 한 과거가 있다.
그 후 부유한 재산을 흥청망청 쓰기만 하다가, 강도에게 당할 뻔한 순간에 배트맨에게 구조된 것이 인생을 바꾸었다.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고 아버지의 협조 아래 고담시의 자경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어릴 때 납치되어 살해된 줄 알았던 쌍둥이가 슈퍼빌런 앨리스가 되어 돌아오질 않나,
믿었던 아버지가 배트맨을 없애기 위해 배신을 하지 않나... 케이트 역시 순탄치 않은 인생의 연속이다.
배트우먼 코믹스 시리즈는 J. H. 윌리엄스 3세의 아름다운 그림 연출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작가들은 케이트를 동성결혼시키려 했으나 DC의 반대에 부딪히자 이에 반발하여 집필을 그만두고 떠났다.
당시 DC 코믹스 측의 반대 논리는 ‘슈퍼히어로는 행복한 개인의 삶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배트우먼은 단순히 배트맨의 여성형이 아니다. 상징인 빨간색이 보여주듯이 때론 더 거칠고 과격한 모습을 보인다.
배트맨은 살인은 하지 않는 주의지만, 군 경험이 있는 배트우먼은 필요시엔 살인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배트맨의 부름에 응답해 배트맨 패밀리로서 함께 활동하면서 절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사촌은 케이트보다 일찍 플레임버드라는 자경단으로서 활동한 전적이 있으니, 참 보통이 아닌 집안이기도 하다.
배트우먼은 미드로 제작되어 CW 방송국에서 <애로우>, <플래시>, <레전드 오브 투머로우>, <슈퍼걸>과 함께 ‘애로우버스’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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