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척 연기하는 배우가 걱정돼 돕기 위해 달려온 유기견
터키의 어느 거리.
거리에서는 연극 공연이 한창 중이었고 연극배우 누만 에르투룰 우순소이(Numan Ertuğrul Uzunsoy)는 극 중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연기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연기라는 것을 알지만 동물들은 알지 못했다.
길을 지나던 유기견 한 마리가 우순소이를 보고는 지나치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걱정스러운 듯 조심스럽게 그의 얼굴에 머리를 갖다 대며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동료 배우들은 극을 이어가기 위해 떠돌이 개를 우순소이와 떨어트려 놓으려 했지만 개는 우순소이를 지키려는 듯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순소이도 더 이상 연기에 집중할 수 없어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공연의 흐름은 잠시 끊겼지만 이 상황을 지켜본 관객들은 개의 행동에 감동하며 박수를 쳤다.
우순소이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쓰러진 연기를 하고 있는데 얼굴에 온기가 느껴졌다. 동료 배우인 줄 알았는데 개라는 것을 알고는 웃음이 났다.”라고 말했다.
정말 놀랍게도 개는 우순소이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났다.
우순소이는 그날 이후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마음 따뜻한 개를 찾고자 연극을 했던 장소에 다시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 개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개가 주로 인근을 돌아다닌 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개에게 좋은 보호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우순소이와 유기견의 훈훈한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유기견이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란다는 응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