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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하나 잃고도 씩씩한 강아지, 의족 얻어 새 삶

조회수 2020. 4. 18.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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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서 보호 중인 사랑이

지난 2018년 10월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이하 협회)에 입소한 강아지 '사랑이'. 구조 당시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돼 있었다. 보호소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상처부위의 감염이 심해 어깨까지 절단해야만 했다.


병원에서는 "사랑이의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며 안락사를 권고했다. 하지만 봉사자들은 사랑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치료비를 부담한 뒤 협회에 사랑이를 데리고 왔다. 그렇게 사랑이는 협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18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 따르면 사랑이는 이후 몇 달간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걷고 뛰는 것은 할 수 없게 됐다. 사랑이는 남아있는 한쪽 앞다리에 자신의 모든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위태롭게 다녔다.


'다리 3개'라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랑이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다른 강아지들 못지 않다. 애교 만점 강아지라 협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손님이 오는 날이면 불편한 다리로 뛰어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하지만 사랑이를 계속 이 상태로 둘 수는 없었다. 한쪽 다리에 몸무게가 실리면 관절에 큰 무리가 가고, 걷는 자세 때문에 허리와 목 부근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단과 같이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 사랑이의 한쪽 다리와 목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자신의 몸무게의 3~5배에 달한다는 수의사 의견이 더해지면서 협회는 고민에 빠졌다. 


사랑이의 나이는 이제 3살. 네 다리로 살아온 날보다 세 다리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다. 협회는 고민 끝에 사랑이에게 의족을 선물하기로 했다. 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랑이가 더 이상 다칠까봐 무서워서 달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족은 사랑이 체형에 맞춰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의족을 맞춤제작한 이후 길게는 3개월 정도까지 재활 훈련도 진행해야 한다. 사랑이가 세 다리로만 걸어온 시간이 적지 않기에 새로운 다리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수중 테라피와 재활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장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대표는 "현재 사랑이는 협회에서 전문가들의 교육과정을 거쳐 행복한 반려견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치료가 끝나고 재활을 마치면 사랑이의 아픈 과거를 안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정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를 찾는 많은 봉사자들과 어린 학생들에게 웃음과 감동, 삶을 살아갈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는 사랑이. 비록 사람에게 고통과 상처를 받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랑이가 새 가족을 기다린다. 

Δ이름 : 사랑

Δ견종 : 푸들 

Δ성별 : 수컷 

Δ나이 : 3세 

Δ체중 : 4㎏ 

Δ특이사항 : 왼쪽 앞다리 없음 

Δ기타 : 중성화 완료, 예방접종 

Δ문의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031-941-6355)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홈페이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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